한국의 피카소 김흥수 화백을 제주에서 만나다

  • 등록 2017.06.22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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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 상설전시실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제주현대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김흥수(1919~2014) 화백의 그림이 전시 중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안쪽 벽면을 가득채운 "사랑을 온 세상에' 작품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고깔모자에 승무를 추는 모습, 옆에는 저고리를 상징하는 모습의 인상적인 그림이 걸려있다. 그 밖에도 김흥수 화백의 다채로운 색깔이 시선을 끄는 그림들이 관람객을 발걸음을 고정시킨다.


김흥수 화백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1944년 도쿄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를 졸업했다1955년 도불(渡佛), 파리의 아카데미 드 라 크랑크 샤브마에르에서 회화를 연구했다. 1955년 살롱 도톤느전에 출품, 동 회원이 되고 갈르리 라라 벵시 외 여러 화랑과도 계약, 개인전을 가졌다.

 

귀국 후 1961년 제10회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현대작가초대전 및 문화자유초대전에 출품했다. 1962년 제115월문예상을 수상하였고 1967년 다시 미국 무어대학 교환교수로 도미(渡美)하여 전미국 유화조각전에 출품했고 순회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1977년 추상과 구상의 조화를 꾀하는 하모니즘 미술을 선언하여, 국내 화단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이중섭미술상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나의 작품에는 인간의 희노애락과 세계의 평화와 문화를 서로 존중하면서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민족의 희망을 담으려고 한다김흥수 화백은 1970년 초반부터 하모니즘이라 불리는 조형주의 이론을 만들고 작품을 그렸다.

 

하모니즘이란 눈에 보이는 구상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세계를 하나의 화면에 그려 조화시키는 방법이다. 여기에선 서로 대립되는 양과음, 구상과 추상, 동양과 서양, 선과 면, 무채색과 유채색이라는 이분법적인 대상들이 서로 융화와 조화를 만들어 내며 세상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흥수 화백을 말할 때는 그의 부인 장수현 씨를 떠올리게 된다. 장수현 씨는 김흥수 화백의 문하생으로 그림을 배우다 199243살 연상인 김 화백과 결혼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2002년에 문을 연 김흥수미술관의 관장을 맡으면서 '꿈나무 영재 미술 교실'을 운영하던 장수현 씨는 50살을 일기로 지난 2012년 김흥수 화백보다 앞서 숨졌다. 이후 2년 뒤인 2014년에 김흥수 화백도 95살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

 

<김흥수 화백 특별전>

제주현대미술관 상설전시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1435, 전화 064-710-7801


이나미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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