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화재심의위원회에는 김금조 부군수를 비롯한 해당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동안 협의과정에서 지적됐던 부분에 대한 보완책과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죽방렴 체험데크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허가를 통해 향후 5년간 체험데크를 설치ㆍ운영하면서 매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교육, 홍보,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체험데크의 마감 시 자연친화적인 목재를 사용하고 죽방렴과 조화로운 형태로 시공방법을 변경, 공사를 재개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지족 죽방렴 체험데크는 폭 2m, 길이 159m의 바다 위 진입시설이다. 국가명승 제71호이자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된 죽방렴이 있는 바다 한가운데까지 관광객들이 직접 걸어 들어가 죽방렴의 형태와 원리를 이해하고 원시어업 방식인 죽방렴 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남해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청의 허가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죽방렴을 물때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게 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죽방렴은 남해군 지족 손도해협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V자형의 참나무 말목을 박고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 세워 물살에 밀려 갇힌 생선을 물이 빠진 후 잡는 어업방식으로 이곳에서 나는 죽방멸치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