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개의 가지를 가진 “만지송”을 아십니까?

  • 등록 2017.11.01 23: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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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7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북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의 마을 뒷산에 가면 천연기념물 제399영양 답곡리 만지송(萬枝松)”이 있습니다. 만지송은 아래에서부터 여러 가지가 부채처럼 펴지면서 자라는 반송의 하나인데, 나무의 가지가 아주 많아 만지송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만지송은 땅에서 50까지만 한 줄기이며, 그 위부터는 줄기가 4개로 갈라져 올라가면서 매우 많은 가지가 여러 방향으로 뻗어 있지요.


 

만지송의 나이는 약 400살로 짐작되며, 높이가 12.1m, 둘레는 3.94m인데 오래된 나무임에도 가지가 많고 공 반쪽 모양처럼 둥글게 자라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또한 잘 보존되어 있어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을뿐더러 마을사람들의 신앙의 대상이었기에 민속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소나무에 전하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어떤 장수가 전쟁에 나가기 전에 이 나무를 심으면서 자기의 생사를 점쳤다고 하여 장수나무라고도 불리며,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여겨 잘 보살피고 있지요.

 

지난해 9월에는 이 만지송이 언론을 탔습니다. 그것은 영양군과 산림환경연구원이 만지송 후계목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것입니다. 이 협약으로 영양군은 만지송의 씨앗을 채취하여 산림환경연구원에 공급하고 산림환경연구원에서는 잘 갖춘 양묘 시설과 축적된 양묘 기술로 만지송 씨앗을 2년생 묘목으로 키워 영양군에 다시 분양할 예정이라고 하지요. 참고로 북한의 함경남도 단천시에도 만지송이 있는데 이 만지송도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298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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