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민속신앙적 기능을 지닌 '제천 오티별신제'

  • 등록 2017.11.26 1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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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동제(洞祭)의 형태는 산신제(山神祭)를 비롯하여 서낭제, 탑신제(塔神祭)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산신제는 전국적 분포를 보이며, 서낭제는 주로 한강이북에, 탑신제는 한강이남에 분포한다. 오티 별신제는 한강이북에 분포된 북방계의 서낭제이고 그 제의(祭儀)가 별신제의 형식을 갖고 있다.



오티 별신제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오티마을이 약 400년전에 형성되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별신제의 유래도 400년전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특히 오티마을의 뒷산에 봉수대가 있었고 오티마을에 봉화군이 상주했다는 역사적 배경에서 보면 오티 별신제는 봉수대와 관련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마을 공동의 민간신앙으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온 민속이다.



오티 별신제는 정월 14일 밤, 산신제는 15일 아침부터 다섯고개에 있는 상당(上堂)과 하당(下堂)에서 서낭제를 지내고 나서 마을에 있는 본당(本堂)에서 제의(祭儀)를 마친다. 제주(祭主)의 선정, 제의의 과정은 생기복덕(生氣福德)에 맞는 사람이 마을을 대표하여 영신(迎神), 오신(娛神), 송신(送神)의 구조로 이루어지며 특히 농악을 치며 노는 뒷풀이가 있다.

신당(神堂)은 당집과 서낭나무로 되어 있으며 제의과정(祭儀過程), 금기(禁忌)가 엄숙하며 전 동민이 별신제에 적극 참여하는 등 비교적 동제(洞祭)로서 형식과 형태가 잘 전승되고 있다.

오티 별신제는 동제의 한 유형으로 공동체 민속신앙적 기능과 사회통합의 상징적 의례행위로서 우리나라 북방계의 동제인 서낭제이다. 마을 주변의 고개에 5개의 신당이 있고 2년마다 별신제를 지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충북도내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서낭 별신제이다.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에는 다섯 개의 자연마을마다 서낭당을 모시고 있다. 마을의 주산(主山)에 마을 최고신인 산신(山神)을 모시고 마을 입구 및 다섯 봉우리에 서낭신을 모시며 상·하당으로 일컫는다. 별신의 뒷풀이격인 축제마당에는 고대 부락국가의 공동체신상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음주가무를 곁들인 제의형(祭儀型) 풍물놀이가 행해진다. 또한 별신의 전형(典型)이라 할 수 있는 영신(迎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전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자료: 문화재청>

이나미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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