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오동포동

  • 등록 2018.05.08 13: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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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동포동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동포동

[뜻]몸이나 얼굴이 살져 통통하고 매두 보드라운 모양.

[보기월]그 가운데 막내는 안 본 사이 오동포동 살이 올라 더 귀여웠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저녁 시골집에 갔었습니다. 집앞 들살이마당(캠핑장)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서 시끌벅쩍했습니다.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집 안에서 그런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사흘을 이어서 쉬지만 어버이날은 쉬지 않기 때문에 저는 어버이날을 당겼습니다. 아버지께는 꽃과 함께 맞돈을 선물로 드렸고, 하늘에 계시는 어머니께도 꽃을 하나 갖다 드렸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시고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

 

엿날(토요일)은 어린이날이었는데 그냥 넘어가기가 그래서 뭘 하나 하자고 말을 꺼냈는데 마다해서 좀 열없었습니다. 이제 어린이가 아니라는 것이었죠. 저녁 때는 오랜만에 조카들을 만났습니다. 그 가운데 막내는 안 본 사이 오동포동 살이 올라 더 귀여웠습니다. 가까이 살아도 자주 못 보니 볼 때마다 쑥쑥 자라 있어 놀랍기만 합니다.

 

 

밝날(일요일) 식구들과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더 놀고 가자는 말이 나왔지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토박이말을 알리는 글을 써 보낼 게 두 가지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얼른 해서 보내고 나갈 마음으로 일을 했지만 끝내고 나니 날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저는 좋아서 하는 거라 하지만 식구들한테는 그래도 많이 미안했습니다.

 

이 말보다 여린 말은 '오동보동'이고 큰 말은 '우둥푸둥'이라는 것도 알고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아기가 오동포동 엉덩이를 실룩대며 걸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아이의 얼굴은 오동포동 살이 올랐다.(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들여름달 여드레 두날(2018년 5월 8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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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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