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시범 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에 문을 연 서울식물원은 식물을 매개로 소통․치유하는 도시 가드닝의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보유 중인 식물 3,100여 종을 8,000종까지 확보해 대한민국 대표 도시형 식물원으로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식물 수집과 기관 교류․연구․증식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할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이 5.1(수) 정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공원 속의 식물원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개원 당일인 5.1(수)부터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에 한해 유료로 운영(09:30~18:00)되며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무료 이용(24시간)이 가능하다.
5.2(목)부터는 제로페이 결제도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성인 기준 이용요금 3,500원) 받을 수 있다.
유료구간인 ▴주제원은 한국 자생식물이 식재된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이 전시된 온실이 위치한다. 이 구간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청에 '식물원'으로 등록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을 통해 ▴식물문화 확산 ▴도시 생물종다양성 연구 선도 ▴시민참여 공원문화 정착 ▴성장하는 식물원 등의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11(토)~12(일) 정식 개원에 따른 축하행사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공연, 마켓,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플라워카펫'으로, 5.11(토)~5.26(일) 메리골드, 알리움, 루피너스, 라벤더 등 20여 종의 봄꽃 5만 주가 진입광장 250m를 수놓는다.
5.11(토)~12(일) 이틀 동안은 플라워마켓이 열리며 식물 문양의 의류․액세서리를 착용한 시민에게 종이봉투화분(3,000개/일 한정) 키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온실에서는 5월 말까지 수국 20여 신품종을 선보이는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인류 역사에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식물을 보여주는 '세상을 바꾼 식물들' 스토리텔링 전시도 6월까지 진행된다. 식물원과 어울리는 예술작품 전시도 이뤄진다. 봄꽃을 형상화하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노동식 작가의 <봄 봄 봄>을 주제정원(조각)과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2(설치미술)에 전시한다. 5.4(토)~5(일), 5.11(토)~12(일) 어린이정원학교에서는 어린이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종이식물(선인장)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생태영화 상영, 생태놀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식물원이 자연 스스로 풍경을 만들고 성장하기까지 충분한 시간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서울식물원이 큐왕립식물원, 싱가포르보타닉가든처럼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5월 개원행사에 대한 상세한 일정과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botanicpark.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