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지역 역사인물 문집 뒤침사업 시작

2021.06.18 10:59:04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동시다발적으로 할 예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한국국학진흥원(이하 국학진흥원)과 함께 하는 지역 역사인물 문집 번역사업’을 기획해 홍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학진흥원은 2010년부터 경상북도 예산 지원으로 ‘영남선현문집 번역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20년도까지 모두 39종의 문집 뒤침(번역)을 끝냈다. 하지만 지금의 뒤침 속도로는 10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도 영남 출신 인물 문집의 번역을 끝내기 힘들다. 이에 국학진흥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체계 구축을 도모해 지역별 역사인물의 문집 뒤침을 동시다발적으로 가속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했다.

 

영남 선현 문집 약 660종 가운데 번역 완료된 것은 117종(18%)에 불과

 

경상북도 내 23개 시ㆍ군 기준으로 현재 남아 있는 역사인물의 문집 수량은 약 660종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안동 약 110종, 경주와 영주 약 75종, 상주ㆍ성주 약 50종, 영천 약 40종, 봉화ㆍ예천ㆍ문경ㆍ청송ㆍ영양 20~30종이고, 그 밖의 지역은 대략 15~20종 정도가 남아 있다. 이 가운데 뒤침이 끝난 것은 약 117종으로 총량 대비 18%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영남선현문집 번역은 해당문중이나 관련 기관 등에서 산발적ㆍ간헐적으로 추진해온 탓에 국학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남선현문집 번역사업’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번역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체계 구축해 지역 역사인물 문집 뒤침에 박차

 

안동시의 경우 2017년부터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안동의 역사인물 문집 100선 번역사업>을 진행하면서 뒤침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재 안동시 역사인물 문집 가운데 40% 정도가 뒤침이 끝났다. 전체 110종 가운데 약 43종이 끝난 것이다. 이 사업은 번역 속도의 가속화라는 측면과 아울러, 그동안 분량이 방대해서 개별적으로 추진하기 힘들었던 큰 규모의 문집에 대한 뒤침이 가능해졌고 또 사업 추진과정에서 귀중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시와 진행 중인 사업을 기본 본보기로 삼아 지방자치단체에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역사적 전통이 깊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해당 전통기록유산(선현문집)이 다량 남아 있음에도 국역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번역주관기관 부재 등의 문제로 국역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면, 국학진흥원은 그동안 축적해온 고전 국역사업의 기술과 국역전문 인력창고를 활용해 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학진흥원과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전문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는 영남지역 역사인물 문집 뒤침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은 “선현들의 문집 번역이 가속화되면, 경학ㆍ문예 등의 전문적 내용을 담은 개별 저술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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