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멋지게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강화하여 더욱 알차게 준비한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swu안녕하세요”, “#hello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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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빛별 작가, <박준 시인 꾀병>, 박준 시인의 꾀병이라는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구체적인 형상이 없는 볕을 '만졌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어 장애물 등에 의해 다양한 모습을 할 수 있는 볕이 말그 대로 '볕'이라는 글자의 형상을 띤다면, ‘볕을 만진다’라는 표현이 더욱 재밌게 느껴질 것 같아 만들어보았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727/art_16257519301628_54186c.jpg)
![김승미 작가, <응응>, 나 자신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첫 번째는 '응응'이라는 말, 두 번째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문장이다. 공감해 주는 말하기에 필수적인 말이 '응'이라는 긍정의 표현,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말하기인 '그럴 수도 있지'라는 표현이다. 하지만 '응응'과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이 합쳐져 자주 쓰이게 되면 상대는 이것을 기계적이라고 느낀다. 그럴 의미는 전혀 아니었지만, 친구가 언제 말한 적 있다 "얼굴에 ‘응 그럴수 있지’라고 써놓은 것 같다"라고. 이 엽서를 이마에 붙이면 그런 느낌일까?](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727/art_1625751930501_8c35d0.jpg)
![강시연 작가,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글의 특징을 살려 표현해보았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727/art_16257964519001_36457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