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삼룡이> 쓴 나도향 세상 뜨다

2021.08.25 22:10:37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7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95년 전 오늘(8월 25일)은 192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문학가로 꼽히며,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를 쓴 나도향(羅稻香, 1902~1926)이 세상을 뜬 날입니다. 그의 대표작 <벙어리 삼룡이>는 1925년 '여명(黎明)' 창간호에 처음 발표되었는데 이 작품은 1인칭 서술자 ‘나’가 등장, 15년 전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액자 소설의 형태를 지니고 있지요.

 

 

신분주의와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벙어리라는 결정적 아픔을 지닌 삼룡이가 상전 아씨에게 연모의 정을 품으면서 어쩔 수 없이 반항으로 전환되는 갈등 이야기입니다. 초기의 낭만적 감상주의를 극복하여 인간의 진실한 애정과 그것이 주는 인간 구원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나운규 감독이 1929년에 영화화했고 1964년에는 신상옥 감독이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했지요.

 

나도향은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파’라는 낭만파 활동을 했으며, 《백조》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후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환희>, <옛날의 꿈은 창백하더이다> 등을 발표합니다. 또 1923년에는 <은화 백동화>, <17원 50전>, <행랑자식>을, 1924년에는 <자기를 찾기 전>을 발표하고, 1925년에는 한국 근대 문학사상 가장 우수한 단편 중의 하나로서 평가받는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는 날카로운 필치로 많은 작품을 써서 천재 작가로 알려졌으나 안타깝게도 폐병으로 인해 25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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