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22 여우락(樂) 잔치> 일정표 공개

  • 등록 2022.05.17 11: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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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23일 동안 12편의 공연 선보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5월 16일(월) <2022 여우락(樂) 잔치>(‘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 이하 ‘여우락’)의 일정표를 공개하고, 5월 19일과 20일부터 각각 묶음 및 개별 공연 입장권을 팔기 시작한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여우락’은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여름 음악축제로 독창적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음악가와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함께 완성한다. 공연은 7월 1일(금)부터 23일(토)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ㆍ하늘극장》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2022 ‘여우락’은 모두 12개 공연, 3개 주제로 구성했다. ▲여우락이 꼽은 올해의 예술가 ‘여우락 선택(초이스)’에는 무토(MUTO), 박다울, 임용주, 서도밴드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여우락에서만 볼 수 있는 협업 무대인 ‘여우락 협업(컬래버)’에서는 리마이더스×달음, 천지윤×상흠, 팎(PAKK)×이일우(EERU), 차승민×장진아의 조합을 확인할 수 있다. ▲장르와 공간를 확장해 새롭게 선보이는 ‘여우락 확장(익스텐션)’은 밤 새(Baum Sae), 공명×이디오테잎, 지혜리 오케스트라, ‘여우락’ 출연진이 함께 참여하는 ‘여우락 Extension’ 공연을 선보인다.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ㆍ음악감독의 면모까지 갖춘 박우재가 지난해에 이어 ‘여우락’의 창작 감독(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박우재 감독은 “2022 여우락의 열쇠말(키워드)은 ‘확장’ ‘증폭’ ‘팽창’으로 정했다”라며 “새로운 생각과 움직임을 추구해나가는 예술가들의 과감한 음악적 시도와 응축된 에너지가 발산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위축됐던 모습에서 벗어나 3년 만에 객석을 전석 개방하고 야외공연을 신설하는 등 완전한 축제의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다만, 이번 <여우락(樂) 잔치> 보도자료를 보면 준 정부기관임에도 <국어기본법>을 지키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 법 제14조 제1호에 보면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는데도 페스티벌, 라인업, 티켓, 오픈, 패키지, 테마, 아티스트, 초이스, 걸래버, 익스텐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키워드 같은 영어를 무분별하게 쓰고 있다. 심지어 익스텐션은 영어로 Extension라고 표기하기까지 했다. 물론 우리 신문 기사에서는 되도록 우리말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해도 얼마든지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는데도 이렇게 영어로 기사를 도배한다면 문제가 있을 터다. 게다가 포스터도 한자 ‘樂’을 이용하여 도안한 것도 기가 막힌다. 제발 정신을 차리길 기대한다.

 

 

정석현 기자 asadal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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