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고치미 수선실’ 예쁘지 않나요?

2022.11.12 12:22:19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길 가다가 문득 올려다보니 창문에 붙인 글씨가 눈에 띈다.

<옷 고치미 수선실>

 

요즘엔 옷 수선하는 곳도 점차 사라져 가지만,

수선집의 이름도 영어를 써야만 유식하게 보이는지

패션, 수선하우스, 스타일 핏, 리폼, 빈티지리클 같은 이름이 마구 등장한다.

그래도 패션이나 하우스는 뜻이나 짐작할 수 있지만

‘스타일 핏’이니 ‘리폼’, ‘비티지리클’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제 옷 수선도 영어를 모르면 하지 말라는 얘기인가?

 

<옷 고치미 수선실>란 이름 알아듣기 쉽고 예쁘지 않나?

제발 <옷 고치미 수선실>처럼 우리말을 사랑하는 수선집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허홍구 시인 hhg19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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