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돌리네 습지, ‘람사르 습지’로 등록

  • 등록 2024.02.03 11: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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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습지의 날 맞아 생태ㆍ지질학적 값어치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세계 습지의 날’에 맞춰 2월 2일자로 경북 문경시에 있는 ‘문경 돌리네 습지’를 우리나라 25번째 람사르 습지로 인정(등록)했다고 밝혔다.

※ 람사르협약: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으로,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됐고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101번째로 가입('97.7월 발효)

 

 

 

환경부는 지난해 7월에 문경 돌리네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 줄 것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신청했으며, 그 동안 사무국의 심사를 거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람사르 습지는 지형ㆍ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값어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이다.

※ 172개 나라 모두 2,503곳(총 면적 2,571,823㎢)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24.2월 기준)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빗물 등이 지하로 잘 빠져나가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습지 형성이 어려운 돌리네 지형에 완벽한 습지(연중 일정 수량 유지)가 형성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곳으로 환경부는 이곳을 2017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전 세계 람사르 습지 목록(2,503곳)에서도 돌리네 지형 또는 돌리네가 2개 이상 연결되어 움푹 팬 우발라(uvala) 지형에 발달한 습지는 이번 문경돌리네 습지를 포함해 모두 6곳* 뿐이다.

* 아키요시다이 지하수 시스템(Akiyoshidai Groundwater system, 일본), 룬드 워밍(Lund Warming, 브라질), 아르치도나 자연보호구역 호수(Reserva Natural Lagunas de Archidona, 스페인), 페르칠레의 라구스텔리(Lagustelli di Percile, 이탈리아), 뉴칼레도니아 남부 호수(Les Lacs du Grand sud Neo-Calédonien, 프랑스)

 

문경 돌리네 습지에는 구렁이, 팔색조, 담비 등 산림과 습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8종 등 모두 932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 멸종위기 Ⅰ급(1종) : 수달

멸종위기 Ⅱ급(7종) : 구렁이, 물방개, 붉은배새매, 팔색조, 담비, 삵, 하늘다람쥐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문경 돌리네 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은 이곳의 생태학적, 지질학적 값어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은 것이다”라며, “람사르협약이 습지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의무로 하고 있는 만큼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문경 돌리네 습지를 지속할 수 있게 보전하고 이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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