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준 탄신 150돌 <한성준 춤ㆍ소리 예술제>

  • 등록 2024.07.20 11: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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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춤의 아버지’ 한성준 기려 7월 25일 홍성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승무, 살풀이춤, 태평춤, 한량무, 학춤 등 현재 전통춤의 계보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한 점으로 모이면서 만나게 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187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30년대 당시 조선 땅에서 실낱같이 전승되던 우리 전통춤의 여러 갈래를 집대성하고 그 맥을 체계적으로 오늘에 이어준 ‘근대 한국춤의 아버지’ 한성준이다.

 

한성준은 조선 팔도의 악(樂)과 무(舞)를 두루 섭렵하고 익히며 더 나아가 무대예술로 재창작한 천재적인 춤꾼이면서 당대 명창들이 하나같이 으뜸으로 손꼽았던 명고수였다. 그의 춤은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으로 전승되어 다시 이애주, 정재만, 박재희로 이어져 왔고, 그의 북장단 소리는 고음반에 새겨져 남아 후대 북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24년, 탄신 150돌을 맞이하여 한성준 계보의 모든 유파들이 함께 모여 그의 춤 세계를 집대성하여 조명하는 <2024 한성준 춤ㆍ소리 예술제>가 7월 25일(목)에 홍성문화원에서 열린다.

 

이 다채롭고 화려한 우리 전통춤의 향연은 이애주문화재단이 앞장서 기획하였다. 이애주문화재단 유홍준 이사장은 “한성준 선생은 우리 전통 예술사 또는 연희사에서 단 한 명의 독보적인 분으로 고 이애주 선생의 스승이신 벽사 한영숙 선생의 조부 되십니다. 이애주문화재단은 이애주 선생이 생전에 여러 해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열었던 ‘한성준 춤ㆍ․소리 기념예술제’를 부활시킴과 동시에 한성준 선생의 뛰어난 업적을 널리 알려 홍성을 우리춤의 성지로 만드는 일을 성취시키고자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예술제에는 한성준 선생이 남긴 춤종목으로 승무와 학춤, 살풀이춤, 태평무, 한량무가 초청된다. 한성준이 구성한 ‘학춤’을 이애주가 학탈을 벗어 재해석한 ‘학춤 기본사위’가 서막을 연다. 이어 춤꾼 내면의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하여 고도의 기교를 펼치는 ‘살풀이춤’, 화려한 궁중의상에 경기도당굿 장단의 흥이 덧붙여지는 ‘태평무’, 한성준이 무용극 양식으로 창작한 ‘한량무’, 그리고 한성준-한영숙-이애주 맥으로 흐르고 있는 한국 전통춤의 백미이자 기본 중의 기본인 ‘승무’가 대미를 장식한다.

 

다음 소리종목으로는 이광수 명인의 특출한 ‘비나리’와 신명의 난장 ‘삼도 사물놀이’가 펼쳐지고, 송재영 명창의 단가 ‘고고천변’과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어사출도’대목이 준비되어 있다. 춤반주는 전통음악그룹 ‘판’(예술감독 유인상)이 맡았다.

 

 

 

 

같은 날 낮 12시에 한성준 묘역(홍성 갈산면 상촌리)에서는 탄신 150돌 제향과 묘비 제막식이 예정되어 있다.


 

 

 

<2024 한성준 춤․소리 예술제>는 전석 초대이며 선착순 예약제로 운용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관람 예약과 묘비 제막 참가문의는 010-5189-5387로 하면 된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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