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뜨겁게!

  • 등록 2024.09.04 11: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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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 9. 15~1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우리 겨레 가장 큰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9월 15일(일), 16일(월), 18일(수) 사흘 동안 ‘2024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한가위를 뜨겁게〕’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전통 세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ㆍ공유ㆍ활용의 값어치를 확산시키고자 세시풍속 체험과 현장 이벤트, 특별공연, 장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가위만큼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로 가득 채운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가위를 뜨겁게 즐겨보자.

 

풍농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에서 가족과 즐기는 ‘잔치’로

 

한가위는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풍농을 상징하는 달이 보름달이 되는 음력 팔월 보름에 풍농을 기원하고 조상과 신에게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세시풍속이다. 그래서 한가위 날 아침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고 여러 가지 햇과일 등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감사하는 ‘차례’를 지내고, 저녁에는 한 해 가운데 가장 밝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가족ㆍ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

 

 

그리고 남성들의 민속놀이로는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겨루기 놀이인 씨름을 즐겼는데, 국립민속박물관은 대한씨름협회와 공동으로 ‘한가위배 씨름대회’와 ‘씨름체험교실’을 진행한다. 풍농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가족 대항 전래놀이 잇기도 펼친다. 또 가족과 함께 민화 그림을 그려 만드는 손거울, 종이로 한복 접기, 송편 모양 비누 만들기, 어반스케쳐스 서울과 함께 한가위 풍경을 그려보는 체험 마당도 운영한다.

 

현장 잔치로는 ‘내 추억에 놀러와’, ‘도전! 농사꾼의 한판 대결’ 등 온라인 콘텐츠와 박물관 SNS의 팔로우ㆍ구독이 있으며 참여 시 한가위 기념품을 준다. 특별공연으로는 민속공연인 강령탈춤과 한가위 여성놀이인 강강술래가 펼쳐지고,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만나는 넘나들기(퓨전) 공연도 마련되어 외국인과 젊은 세대의 이목을 끌기에 안성맞춤이다.

 

7080 추억의 거리에서 ‘특별한 경험’을

 

1970~80년대 거리를 재현하여 구성한 ‘7080 추억의 거리’는 복고로 열풍과 함께 사진마당으로 각광받는 장소다. 추억의 거리 약속다방에서는 그 시절 추억의 노래를 신청하면 들려주는 ‘DJ 오빠’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북촌국민학교에서는 학력고사 문제를 풀며 어린 시절 추억을 느낄 수 있다. 또 스타의상실에서는 7080 유행했던 양식의 옷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골목 어귀에서는 비석치기, 사방치기 같은 골목놀이도 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만화방과 분식집, 문구점 등 추억의 거리 곳곳에서 동네 골목을 누비던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전시’에서 ‘장터’까지

 

 

한가위 기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 《요즘 커피》는 외래 음료인 커피가 우리와 가장 친숙한 음료가 된 의미와 변천을 보여주는 전시다. 관람객들은 특별전 관람 후 전시와 연계한 OX퀴즈에 참여하며 진지하고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전시실에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긴 전통 민속품을 감상했다면, 박물관 마당에서는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는 ‘민박 소담장터 with Idus’가 펼쳐진다. 이번 장터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내수진작 및 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범정부 차원으로 운영하는 ‘동행축제’의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민속박물관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협업함으로써 우수 소상공인과 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의 판로를 지원하는 부처 사이 협업의 모범사례로도 의미가 크다.

 

햅쌀로 빚은 오려송편’ 먹고 ‘강강술래’ 하며 뛰어놀아요

 

9월 15일(일)과 16일(월)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첫 수확의 맛! 오려송편’과 ‘뛰어보세 뛰어나보세~ 강강술래’세시 교육을 운영한다. ‘오려송편’은 올해 처음 수확한 햅쌀로 만든 송편을 말한다. 한가위 차례상에 올리는 송편을 직접 빚어보고 싶은 어린이라면 ‘첫 수확의 맛! 오려송편’에 참여해 쌀가루 반죽에 콩ㆍ깨ㆍ밤 같은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볼 수 있다.

 

 

‘강강술래’는 한가위 환한 달빛 아래 여성들이 손을 잡고 달처럼 동그라미를 그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놀이다. ‘강강술래’의 동그라미는 달을 상징하며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여러 벗과 한가위 기쁨을 몸으로 표현하고 싶은 어린이는 ‘뛰어보세, 뛰어나보세~ 강강술래’에 참여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번 어린이박물관 한가위 세시 교육은 사전접수로 진행되며,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nfm.go.kr/kids)에서 신청할 수 있다.

 

소장품 속에서 즐기는 한가위의 풍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30)에서는 개방형 수장고의 특색을 담은 즐길 거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활동지〈모여봐요! 추석 대잔치〉의 안내에 따라 소장품을 찾고 수수께끼를 풀며 한가위에 대한 지식을 쌓는 한편, 활동지를 끝낸 사람은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1층 체험 공간에는 ‘올게심니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다. 올게심니란 익은 햇벼를 베어, 짚째로 문 위에 걸어 풍작에 대한 감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있다. 농부가 풍성한 수확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듯, 올게심니 열쇠고리에 자신만의 감사 메시지를 담아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밖에도 보름달 모양의 사진마당에서는 한가위 맞이 박물관 나들이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고, 즉석 인화도 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한가위 행사는 주말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특성을 감안하여 한가위 연휴 중 9월 15일(일)과 16일(월) 이틀 동안 진행한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9월 17일(화) 한가위 당일은 휴관이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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