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해녀박물관 함께한 <독도 그리고 해녀>

  • 등록 2024.09.08 12: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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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첫 주민인 고 최종덕이 제주해녀를 고용하여 독도 정주어업 시행
테왁이 양철통, 말통, 부표 등으로 변용된 사례의 실물모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4월 15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약수터길 90-17. ‘독도박물관’에서는 독도박물관-해녀박물관이 함께 여는 <독도 그리고 해녀>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독도박물관과 해녀박물관의 문화교류 및 공동학술연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전시로 2023년 해녀박물관에서 1차 공동기획전이 열린 바 있다.

 

이번 “독도 그리고 해녀” 전시는 울릉도ㆍ독도로 출어한 해녀들의 역사와 활동내역, 조업방식의 변화, 어구의 변화, 울릉도에 정착한 제주해녀, 최종덕의 해녀고용 등 울릉도에 적응해가는 제주해녀의 문화사를 여러모로 보여주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현재 전해지는 기록 가운데 제주해녀의 독도출어를 입증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의 기록은 1935년 일본의 「수지결산서」다. 초기 제주해녀들은 일본인에 고용되어 울릉도ㆍ독도로 출어하였으며, 경제활동이 출어의 주된 목적이었다. 이후 그녀들은 해방 이후 독도의용수비대, 한국산악회, 독도경비대 등 독도수호 및 학술조사 단체에 고용되는 과정에서 독도영유권 강화의 보조적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독도 첫 주민인 고 최종덕이 장기적으로 제주해녀를 고용하여 독도 정주어업을 시행함으로서 제주해녀는 독도의 실효적지배 강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제주해녀의 울릉도ㆍ독도 출어 활동 연보가 이번 전시에 다양한 사료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제주해녀들이 제주도와는 전혀 다른 해양환경을 가지고 있던 울릉도와 독도에 적응하기 위하여 조업 방식과 어구들을 변화시켜 간 사항도 전시된다. 대표적으로 제주도에서 박을 이용하여 제작되었던 테왁이 울릉도의 거친 파도와 물살에 견디기 위하여 양철통, 말통, 부표 등으로 소재가 변용된 사례의 실물모형과 과거 이를 이용한 해녀들의 조업 영상이 전시된다.

 

그리고 고 최종덕이 자신이 고용한 제주해녀에게 나잠어업과 잠수기어업의 중간 형태인 ‘하다카 조업’을 교육하여 독도에서 더욱 깊은 수심에서 장시간 조업이 가능하도록 변용한 조업기술의 사례도 소개된다. 또한 과거 고 최종덕이 독도에서 해녀들과 생활하기 위하여 양철 슬레이트로 지은 어민보호소 건물의 실물모형과 당시 사진이 함께 전시되어 당시 독도에서의 열악했던 생활환경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울릉도에 정착한 제주해녀 8명의 구술생애사 영상을 키오스크를 통해 선택 관람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울릉도와 독도로 출어하여 결국 울릉도에 정착하여 해녀로서의 명맥을 이어온 그녀들 삶의 여정이 이번 전시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관람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한 해 내내 쉬는 날은 없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독도박물관(054-790-6592, 6437)으로 하면 된다.

 

 

윤지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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