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눈속의 창덕궁 부용정

  • 등록 2025.02.14 12: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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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 최우성 기자]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난 뒤에 눈이 내렸다.

 

봄눈이라 내리자 마자, 쌓이기 보다는 녹아버려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겨울 마지막 눈이라 생각하며 눈덮인 고궁의 모습을 찾아보았다.

 

창덕궁 후원은 한국의 정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창덕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그 문화유산적 값어치를 뽐내고 있다, 창덕궁의 후원은 왕실의 쉼터로, 후원에 들어서면 도시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첩첩산중 심산유곡인 듯 자연속에 몰입되는 정원으로, 자연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지형을 잘 이용하여 곳곳에 정자와 연못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정원의 특징으로 동양 삼국 가운데서도 인위성이 거의 없는 한국전통정원임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창덕궁 부용정(芙蓉亭)은  부용지를 걸터 앉은 듯 정자의 두기둥을 연못 안에 담그고 있는 건축물로, 아(亞)자형 평면을 한 작은 건축물이나, 그 모습이 매우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지붕 또한 아(亞)자형 평면 위에 올라 앉은 것이라, 회첨골이 많아 아름답지만, 회첨골 주변에 물이 스며들 수 있어, 관리를 잘 해야만 하는 건축물이다.

 

부용이란 연꽃을 이르는 말로, 연꽃 연못위에 연꽃정자를 지은 샘이다. 부용정은 사시사철 마음속 연꽃을 보고자 지은 정자가 아닌가 싶다. 연꽃은 불교는 물론 유교에서도 매우 귀하게 여겼던 꽃이다.

 

 

최우성 기자 cws01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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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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