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정조, 백성과 소통하는 데 힘써

  • 등록 2025.06.04 12:10:56
크게보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0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조선시대 정조는 백성을 사랑한 나머지 ‘상언(上言)’과 ‘격쟁(擊錚)’ 제도로 백성이 임금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하도록 했습니다. 상언은 임금에게 글을 올리는 것이고, 격쟁은 임금 행차 길에 백성들이 징이나 꽹과리를 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최근 수원시는 백성의 목소리의 귀 기울이며 어려움을 꼼꼼하게 살폈던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을 계승한다며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시대에 보면 정조 임금뿐 아니라 세종은 당시 벼슬아치들이 공정성을 잃어 양반과 부자만 좋게 하고 가난한 백성을 괴롭히고 있음을 꿰뚫고 있었으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백성이 싫다면 이를 행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도자의 생각이 만능이 아님을 잘 알고 임금이라도 맘대로 정책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세종은 안건이 올라오면 마지막에는 자기가 결정하더라도 신하들이 충분히 갑론을박하게 하였습니다.

 

오늘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직전의 대통령은 회의 때도 1시간 가운데 55분 이상을 혼자 말하는가 하면 조금이라도 언짢은 말을 하는 언론의 말에는 듣지 않으려 했고, 심지어 야당 지도자와도 상대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결국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혼자 결정하고 홀로 격노했기에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것이 아닐까요? 세종과 정조 임금처럼 성공한 지도자는 백성과 소통하는데, 큰 노력을 했음을 정치 지도자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