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국악의 날(6.5.)’을 맞이해 국악박물관 기획전시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를 오는 9월 7일(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국악박물관 기획전시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는 국립국악원이 전승하고 있는 다양한 국악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국악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부 삶을 담은 소리>에서는 우리의 삶과 늘 함께했던 소리를 조명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가 담긴 민속예술을 연구자들의 기록 자료, 국립국악원 제작 공연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민요: 보통 사람들의 노래>에서는 1960년대부터 사라져가는 우리 민요를 기록한 연구자들의 자료 속에 남은 일상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옆 공간에 마련된 <연희: 희로애락을 나누다>에서는 우리와 함께한 연희를 조망하였다.
<2부 수양과 낭만사이>에서는 조선 전기 사대부의 수신(修身)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던 거문고 문화와 조선 후기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리며 음악을 즐겼던 풍류를 조명했다. 특히 조선 성종과 연산군 때의 문신(文臣)이었던 탁영(濯纓) 김일손의 거문고인 ‘탁영금’을 중심으로 조선 전기 음악을 대하던 선비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영상으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후 국립국악원 정악단 기획공연 <필운대풍류> 영상과 함께 전시되는 풍류객들의 악기는 신분과 시대를 넘어 음악의 멋을 나누었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3부 트민남녀, 흥에 취하다>에서는 20세기로 접어들며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전통음악의 풍경을 담았다. 1930년대 경성을 창작 동기로 한 공간에서는 유성기 속에 담긴 전통음악과 사진 기사 속 음악 관련 내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해당 전시실에서는 음반(LP)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당시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4부 여민동락, 600년을 이어온 염원>에서는 세종조부터 이어온 궁중 음악의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함) 철학을 세종조 관련 전시품을 통해 보여준다. 박연이 발견했던 경기 남양(현재 경기 화성시)의 옥을 채취해 2009년 악기 연구소에서 복원한 편경과 국립국악원 소장 유물 계축(癸丑)년 제작 종과 경을 통해 세종조 이루어졌던 아악 정비사업과 신악 창제 등의 업적을 조망하였다.
전시실 내에는 나만의 국악 취향을 찾아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공간을 마련했고 6월과 7월에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시기간 동안 더욱 심도 있게 국악을 만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6월에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일무, 멋글씨(캘리그라피), 한량무, 봉산탈춤 체험이 진행되며, 7월에는 유성기, 민속음악, 풍속화, 세종을 주제로 한 전시연계 특강이 진행된다. 전시 및 연계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사항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