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1,587개 공공도서관의 통계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6년과 2025년의 아동·청소년 도서*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표준도서번호(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ISBN) 독자대상기호 기준에 따라 ‘아동(7)’ 및 ‘청소년(4)’으로 구분된 도서
아동·청소년 도서 총 대출량 10년 새 32.5% 증가
분석 결과, 아동·청소년 도서 대출량은 2016년 4,676만 건에서 2025년 6,186만 건으로 32.5% 증가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서관 이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0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아동 분야에서는 학습만화가 인기 대출도서의 주요 비중을 차지했으며, 청소년 분야 에서는 문학 도서가 인기 대출도서의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한국 문학의 비중 확대와 금융·입시 관련 도서 대출
증가 등 실용적 독서 경향이 확인됐다.

아동 학습만화의 세대 교체... 책에서도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대세
아동 도서 시장에서 학습만화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도서 대출 상위 1,000권 중 학습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4.2%, 2025년 50.5%로 절반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다만 판도는 바뀌었다. 2016년에는 『Why?』(152권), 『보물찾기』(50권), 『마법천자문』(44권) 등 지식 습득 목적의 학습만화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흔한남매, 에그박사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설민석, 정재승 등 유명인을 전면에 내세운 학습만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는 미디어를 통해 형성된 친숙한 캐릭터가 아동 독자의 도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문학’에서 ‘한국 문학’으로... 청소년 문학의 변화
청소년 문학 분야에서는 한국 문학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문학 대출 상위 1,000권을 분석한 결과 10년 전에는 47.8%에 달하던 해외 문학의 비중이 최근에는 21.5%로 감소했으며, 반면 한국 문학의 비중은 2016년 52.2%에서 2025년 76.1%로 대폭 증가했다. 유은실의 『순례 주택』(19,858건), 이꽃님의 『죽이고 싶은 아이 1』(18,583건)이 각각 대출 1,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작품들이 익숙한 배경 속에서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다채로운 장르로 풀어내며 높은 대출률을 기록했다.
청소년 도서 대출, 미래 대비형 실용 독서 경향
청소년 도서 대출 동향에서는 시대를 불문하고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과학, 한국사 등 교과 분야 도서는 2016년과 2025년 모두 대출 상위 주제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2025년에는 2016년 대비 특정 주제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식 등 금융 공부를 위한 도서가 698.5%(2,273건→18,149건)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대학 입시 가이드북과 환경 관련 도서도 각각 111.7%(8,466건→17,923건), 109.7%(6,598건→ 13,837건) 증가했다. 금융·입시·환경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 이현주 과장은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아동과 청소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대별 독서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