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1. 여자 안중근,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 등록 2011.02.27 22:40:59
크게보기


“만일 너의 생전에 독립을 보지 못하면 너의 자손에게 똑같은 유언을 하여 내가 남긴 돈을 독립축하금으로 바치도록 하라.” 이 말은 한평생 오로지 조국의 자주독립과 민족의 자존을 위하여 싸우다 옥고로 순국한 남자현(1872. 12. 7~1933. 8. 22) 여사의 유언입니다.

의병운동에 뛰어들었던 남편 김영주가 왜군과 전투 중 죽고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그해 3월 중국 요녕성 통화현으로 건너가 서로군정서에 가입, 1925년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죽이려고 국내에 잠입한 적 있으며, 많은 애국지사 옥바라지를 했고, 병들고 상처받아 고생하는 애국청년들에게 항상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운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932년 9월 국제연맹조사단이 침략진상을 파악하려고 하얼빈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왼손 무명지 두 마디를  잘라 흰천에다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쓴 뒤 잘린 손가락 마디와 함께 조사단에 전달하여 민족의 강인한 독립정신을 인식시킨 일화도 있습니다.

여사는 20~30년대 만주 항일무장운동 진영의 유일한 여성대원으로 꼽힙니다. 의열활동, 사분오열된 만주지역 무장단체의 통합, 군자금 조달, 여성들의 계몽을 위한 여성단체 조직 등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하지요. 옥중에서 원수의 밥은 사절이라며 끝까지 항거하여 기력이 다해 숨진 남자현 여사. 이제 3·1만세운동 92돌을 맞아 여자 안중근이라 불리는 남자현 여사의 민족정신을 새겨보아야 하겠습니다.



                                
솔솔 pine9969@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