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낡고 오래된 골목길을 환하게

  • 등록 2018.04.13 11:08:05
크게보기

[허홍구 시인의 세상 읽기 42]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오늘은 신당동과 창신동으로

오래된 골목길을 걸었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그런데

신당동의 낡고 오래된 건물사이

골목 어디쯤에

환하게 밝히고 있는 시 한 편을 보았다

 

주인이 자기 집 대문 앞에 내건

김춘수 시인의 시 ...

 

곳곳에 세워진 돌비석 시비들

마치 돌무덤처럼 보였는데

 

여기 어두운 골목길을 훤히 밝혀주는

분필로 적어놓은 저 시 한편

우리 맘도 밝게밝게 비춰준다

 

그 골목길 시판에는

다음에 어떤 시가 또 내 걸릴지 궁금하다


허홍구 시인 hhg1946@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