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증상, 긴장 해소하려는 자연스러운 몸부림일수도

2021.03.21 11:24:44

아이와의 대화로 스트레스를 공유하도록 해야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79]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헛기침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면 우리 아이가 혹시 틱장애인가 하고 고민하게 된다. 틱장애(tic disorder)는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아기에 주로 발병하여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틱장애도 있지만, 틱 대부분은 부모의 보호기에 나타난다.

 

주된 증상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나 음성기관이 움직이며 무의식적으로 반복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고, 시간에 따라서 강도나 빈도가 변할 수 있다.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 억제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조절이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포괄적으로 구분하면 첫째로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신경조절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맘대로 하지 못하는 움직임이며 대부분 틱에 대한 공포는 여기에 기인하여 혹시 우리 아이가 뇌나 신경에 어떠한 이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둘째로는 스트레스나 불안, 피로감, 지루함 또는 흥분상태 등에서 보이는 세포의 긴장을 해소하려는 방편으로 드러나는 움직임이다. 이는 넓게 보면 틱장애에 속하긴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고 몸이 편해지는 상황으로 틱증상이 오히려 도움을 주는 것이다.

 

세째는 가장 모호한 요소인데, 이완을 못 해서 드러나는 증상이다. 곧 활동 중에는 증상이 없거나 미약한데 쉬려고 할 때, 가만히 있을 때, 자려 할 때 오히려 활발하게 드러나는 증상이다.

 

헛기침과 음성틱을 구분하자

 

운동틱이나 음성틱이 나타나면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면 틱장애로 불리게 된다. 운동틱과 음성틱은 다시 양상에 따라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나뉘며, 여러 가지 운동 틱과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되면 이를 ‘뚜렛증후군’이라고 한다.

 

음성틱의 단순틱은 헛기침, 킁킁거리기, 의성어 형태의 음절들을 반복하기 등이 있고 복합틱은 음란한 말이나 욕설 내뱉기 등 문장의 형태로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 한의원을 방문하여 틱장애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받으려 방문하는 패턴은 ‘큼큼’으로 대표되는 음성틱이다. 아이가 콧물이 없는데도 ‘음음’ 또는 ‘켁켁’거리며 헛기침을 하거나 코를 계속 킁킁거린다면 틱이란 단어에 구애받지 말고 왜 그러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관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곧 이러한 증상이 비염 때문인지 틱장애인지, 조절이 안 되어 나타나는 상태인지, 큼큼이 목의 자극을 통하여 아이가 편해지려는 상황인지에 대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관찰의 중심은 큼큼이나 헛기침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현상이 호흡기 점막, 특히 인후부의 긴장을 해소하여 편해지기 위한 움직임인지, 기관지 점막의 상태와 무관하게 드러나는 것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곧 똑같은 무의식적인 행위라 하여도 긴장을 해소하려는 방편으로 일어나는 현상은 몸을 편하게 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작용이기 때문이다.

 

 

이는 틱이 아니며 긴장의 원인을 정리하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그러므로 먼저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여 드러나는 양상을 파악하고 때로는 아이에게 직접 왜 헛기침을 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며 헛기침 전의 상태와 헛기침 이후 상태에 대하여 아이의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눈깜박임과 코의 씰룩임이 모두 운동틱은 아니다.

 

운동틱의 단순틱 종류에는 흔히 눈 깜빡임, 안구 운동, 코 실룩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팔 운동 등이 있으며 복합틱은 눈을 깜박거리면서 코를 씰룩거리고 목을 돌리는 일련의 동작을 함께 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자기도 모르게 하는 머리의 과격한 운동과 척추 전체의 파동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운동틱에서 한의원을 방문하는 아이의 증상은 눈을 깜박이는 것과 코를 씰룩이는 것이다. 일례로 부모님이 아이가 눈을 깜박이는 것 때문에 틱의 의심을 하기에, 아이가 눈이 가려워서 때로는 깜박이고 때로는 비비는 것이라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아이가 코도 실룩이고 볼도 멋대로 움직인다며 틱이 맞는 것 같다는 대답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눈의 깜박임과 코의 실룩임은 가장 대표적인 세포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생리활동인데 틱으로 많은 오인을 받고 있다. 눈의 깜박임의 경우 눈의 결막이 긴장되는 대표적인 증상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알러지나 아토피의 자극에 따라 결막의 자극과 부종이 발생하면서 결막 세포가 긴장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비염 증상의 파급으로 코와 관골, 눈썹 주위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눈 주변의 혈액 순환마저 원활하지 못하여 눈이 부담을 받는 경우다.

 

코의 실룩임의 경우 코가 정상적인 가온 가습의 부담을 느끼는 비염의 경우 코의 내부 점막이 온도가 저하되었거나 점맥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내부에 건조감 내지 답답함이 발생하면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 상태가 발생한다. 이때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코를 만지기도 하고. 코를 실룩이기도 하며 콧물을 들이키거나 강하게 공기를 배출하는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틱처럼 보이지만 비염이나 알러지, 아토피 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해소하려는 방편이었을 때 아이의 행동에 대하여 지적을 하지 말고 원인을 정리하는 치료를 통하여 자연스레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틱장애와 비염이 함께 오는 이유

 

계절이 바뀔 때면 유사 틱장애를 포함한 어린이틱 장애 환자들이 증가한다. 이러한 현상은 틱증상이라 인지하고 있는 큼큼 기침이나 눈깜박임 코 실룩임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환절기 때 증상이 더 드러나는 비염이나 아토피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틱 범위를 정의할 때 모두 맘대로 하지 못하는 행위 전체라 한다면 한방에서 틱의 가장 큰 원인을 상초 기체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두경부(머리와 목) 순환과 안면의 순환 정체를 의미하며 내부적으로 두뇌에 발생한 기체증은 신경 전달을 방해하고 안팎으로 자극에 민감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환경에 따라 반응이 격해지는 양상이 드러나기도 하며 오관의 부담이 가중되는 경우 빈번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비염, 축농증,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이 있는 경우 틱의 반응이 병행되어 드러나기 쉬우며 치료 방향 역시 이러한 증상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틱 치료의 핵심은 기체증을 풀어 원활한 기혈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하여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아이에게 생활에서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의 환경이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여 더 심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후에 한방의 도움으로 누적된 정체를 풀어내고 일상생활에서 운동을 통한 이완, 숙면을 통한 이완으로 다시는 정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만 한다.


어린이 틱장애 스트레스를 회복할 시간을 주어라

 

특별한 몇몇 틱장애를 제외하곤 결국 틱증상으로 드러나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생리 작용이라 할수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육체의 앙금, 마음의 응어리, 과도한 부담, 스트래스 누적들을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담들은 모든 사람에게 낮에 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며 밤에 자는 동안 이를 해소하고 회복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사증상을 포함한 틱장애의 경우 현재 활동량에 따른 수면양의 양이나 질이 부족하여 점점 누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곧 충분히 잠을 자면 낮에 오관으로 받은 모든 지식적인 정보, 정서적 마음의 부담, 육체의 손실과 소모를 모두 회복할 수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낮에 과잉 노출되는 틱 양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모습이 밤에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바른 수면습관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나라 현실이 매우 암울하다. 바른 수면의 기초는 제때 자는 것인데 수면에서 제때란 밤 9시를 말하는 것으로 국가와 사회의 시스템이 협조하지 않으면 많은 손해와 무리를 동반한다. 여하튼 잘 자면 머리가 맑아지고 뇌의 조절 능력도 회복되어 활발해지므로 제때를 놓치더라도 숙면을 위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며, 과식을 피하려 노력하도록 하자.

 

음식의 경우 잠자기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쳐 속이 더부룩한 상태에서 잠들지 않도록 하고 치즈 등 유제품, 포화지방의 과다섭취를 피하고 신선도가 떨어지는 단백질 역시 소화기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소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 아이의 스트레스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잠들기 전에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만 해도 아이의 스트레스는 줄어들어 아이가 쉽게 잠들 수 있으며 잠자는 동안 해소해야 할 정서적 앙금이 줄어든다.

 

자신의 아이가 틱장애로 의심되는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도 긴장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할 기회를 상실하거나 비정상적인 습관이라 생각하여 행동을 못 하도록 강하게 훈육하는 경우, 오히려 집착과 강박으로 더 틱 증상이 심해지고 반항심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의심증상이 보이면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하되 너무 지적하여 붙잡지 말고 지속되면 내원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 신경의 조절이 원활하지 못해서 이루어지는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틱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뇌의 측두엽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 공급을 하여 스스로 조절력이 회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를 위한 충실한 영양 공급으로 올리브유 엑스트라 버진 이상 고급유나 생들기름을 하루 한 수저 정도를 먹도록 하고 충실한 산소 공급을 위하여 심폐의 건강과 비장 부신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가장 간단한 운동으로 맨발로 돌길이나 모래 길을 30분 정도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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