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지 않아도 대체될 수 없어서 의미 있는 이야기

2021.04.11 11:11:37

국립극단,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9일까지 용산구 청파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는 국립극단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극 공연이 열린다.

 

기획전 ‘SETUP 202’는 국립극단에서 그간 해오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에 도전하고 동시대와 호흡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한다. 성소수자, 로봇 시대의 연극, 테크놀로지 기반의 융복합 예술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제들이 서계동의 빨간 극장에서 경쾌한 페스티벌 형태로 펼쳐진다.

 

 

한국 문학계에 퀴어 서사 열풍을 일으킨 작가 박상영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2020년 낭독 특별공연(쇼케이스)을 통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으며 당시의 반응을 토대로 한 단계 더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나는 그런 게 좋아. 그냥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거. 다른 걸로 대체될 수 없는 것들.”

 

동시대 가장 뜨거운 화두를 농담처럼 툭 일상에 풀어내며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소설을 연극으로 만난다. 원작의 경쾌한 문장들과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이 젊은 창작자들과 배우들을 만나 소설에서 걸어 나온다. 세상에 없는 퀴어 영화를 만들고 싶던 ‘나’와 무용수를 꿈꿨던 ‘왕샤’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품은 청춘들의 이야기. 거창하지 않아도 대체될 수 없기에 의미 있는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어딘지 모를 곳으로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곳곳에 널려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보잘것없지만 유쾌하고, 찌질하지만 발랄하다. 특별할 필요가 없던 우리는 세상의 작은 점이 되었을까, 어쩌면 작은 점조차 되지 못했을까. 점이 되지 못해도, 한 번쯤 망해도 괜찮지 않을까. 청춘의 파편들은 어차피 한순간에 지나가 버릴 테니. 모래바람처럼, 향수 향기처럼.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극은 원작 박상영, 각색 김연재, 연출 임지민이 함께 했다. 또한 드라마투르기에 김민조, 무대 최영은, 조명 이현규, 의상 도연, 영상 모션, 음악 민찬홍, 음향 임태형, 움직임 이재영, 분장 백지영, 소품 황혜원이 만들었다. 이에 권겸민, 권정훈, 김보나, 김세환, 박소연, 박용우, 이원준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시간은 평일 저역 7시 30분, / 토ㆍ일ㆍ공휴일은 낮 3시다. 입장요금은 전석 30,000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1644-2003)로 하면 된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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