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견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던 ‘옥’

2021.11.13 11:22:31

국립나주박물관ㆍ전라남도 공동 기획특별전 <금은보다 귀한 옥> 열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과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오는 2022년 2월 6일(일)까지 마한역사문화권을 포함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기념하는 기획특별전Ⅱ <금은보다 귀한 옥>을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에는 ‘마한 사람들은 구슬[옥]을 귀하게 여겨 옷에 꿰매 장식하기도 하고, 목이나 귀에 달기도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동양권에서는 옥을 신성하게 여겼으며, 금과 견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선사부터 고대의 옥’을 한자리에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활발하게 교역을 하였던 마한과 백제를 만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옛 한반도 서남부지역에 있던 마한과 백제의 문화권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고대의 옥을 한자리에 모아 옥의 문화사적 흐름을 소개한다. 한반도의 옥 문화는 신석기시대에 처음 출현하여 청동기시대를 거쳐 삼국시대에 화려하게 꽃피운다.

 

 

제1부 <진귀한 보물, 옥>에서는 한반도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옥들을 소개한다. 옥의 사전적인 의미는 원석인 옥을 말하며, 특히 원석 가운데 연옥과 경옥을 특징적으로 가리킨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밖에도 유리ㆍ벽옥ㆍ활석ㆍ수정ㆍ홍옥수ㆍ흑옥 등 다양한 재질로서 만들어진 장식용 기물과 구슬을 옥이라고 불러왔다. 광물의 원석과 실제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서로 견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제2부 <옥, 장식에서 상징으로>에서는 선사시대를 중심으로 한반도 옥의 변화 모습을 살펴본다. 신석기시대에 처음 등장한 옥은 둥근고리 모양의 장식품이 주로 바닷가를 따라 확인된다. 청동기시대에 옥은 권력을 상징하는 대상물로 변화하며, 이 시기에는 전문적인 옥 가공시스템도 만들어진다. 또한, 초기철기시대에는 검과 거울 그리고 옥이 하나의 구성물이 되어 권력자들의 무덤에 붙는다. 여기서는 과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옥의 가치가 변화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다.

 

 

 

 

 

제3부 <해상 실크로드와 옥>에서는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활발하게 교역하였던 마한과 백제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기원전 2세기에 완성된 해상 실크로드는 바닷길을 따라 아시아 전역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망이었다.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마한과 백제 사람들은 옥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교역을 하였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홍옥수[카넬리안]와 다양한 색상의 유리구슬은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한반도로 수입되었다. 마한과 백제권역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옥들을 통해 당시 활발한 해상교역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제4부 <금은보다 귀한 옥>에서는 고대에 화려하게 꽃핀 옥 문화와 현대까지 이어지는 옥 문화에 대하여 살펴본다. 4~6세기에 권력자들은 장식문화를 공유하며 완성한다. 다채로운 유리구슬을 바탕으로 비취색의 굽은옥, 푸른색의 대롱옥,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채색유리옥과 상감유리옥 등을 조화롭게 엮어 화려함을 빛냈다. 고대에 꽃핀 옥 문화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져 내려와 여러 장인을 중심으로 우리의 옥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고 있다. 여기서는 고대에 화려하게 꽃핀 옥 문화의 알맹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 전시 기간에는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심포지엄 <아시아의 옥문화>가 2021년 12월 17일(금)에 열릴 예정이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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