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아두면 돈 되는 앱테크 열풍

2022.01.20 11:40:26

슬기로운 컴퓨터ㆍ손말틀(휴대전화) 쓰기를 위한 귀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앱을 통해 재테크하는 ‘앱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결제할 때 포인트 적립 등의 형태였다면 이제는 임무를 수행하거나 광고를 시청하는 등의 보상금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앱테크가 대세다.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임무를 통해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고, 확실한 보상까지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어떤 앱테크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티끌을 언제 모아서 태산이 되겠냐마는 그래도 한푼 두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직장인 김아무개 씨는 3~4년 전부터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만보기 앱을 이용해 걷고 있는데, 지난해 초에 걷기만 해도 돈을 준다는 앱을 깐 이후 꾸준히 걸어서 벌써 7만 원 가까이 모았다. 앱을 깔아서 걷기만 했는데 하루에 200원 정도 모은 셈이다. 이 종잣돈으로 김아무개 씨는 주식을 사서 20%가 넘는 수익이 발생해 앱테크로 벌어들인 돈은 10만 원 넘게 불어났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슬기말틀(스마트폰)을 활용해 돈을 버는 새로운 재테크 방식을 말한다. 앱테크는 젊은 MZ세대뿐 아니라 4050세대까지도 뛰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 지난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39.2%가 ‘현재 하고 있는 재테크’로 앱테크를 꼽았다.

 

예ㆍ적금 가입(77.8%), 주식 투자(59.8%)에 이어 세 번째다. 펀드ㆍETF(25.9%), 부동산(18.8%), 가상화폐(18.5%)보다도 높았다. 앱테크가 해봤다는 응답자는 △20대 46.4% △30대 50% △40대 35.2% △50대 25.2%였는데 2030세대는 2명 가운데 1명꼴이었고 4050세대도 3명 가운데 1명꼴로 앱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테크의 종류는 다양하다. 디지털 누리집이나 앱에 꾸준히 방문하여 보상금 포인트를 받거나, 소비할 때 쿠폰이나 적립금을 모으거나, 각종 설문조사나 잔치(이벤트) 혹은 평(리뷰)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짧은 광고를 시청하면 주는 적립금이나 걸으면 쌓이는 적립금 등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앱테크 방식이다.

 

 

만보기 앱테크 가장 많아

 

만보기 앱 가운데서 요즘 가장 많이 돋보이는 게 토스 만보기다. 토스 만보기는 1만 보까지 걸으면 최대 140원을 적립할 수 있다. 받을 때는 포인트로 받지만, 실제 현금으로 1:1로 교환할 수 있어 현금과 똑같다. 1,000보에 10원, 5,000보에 10원, 1만 보에 20원이 추가되는데, 주변에 편의점이나 특정 장소 근처에만 가도 20원씩 1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5,000원 이상 적립되면 수수료 없이 바로 출금할 수 있다. 여기에 광고를 누르거나 행운퀴즈를 맞추고 브랜드 캐시백 등으로 추가로 적립할 수 있는 건 덤이다.

 

 

그다음으로 많이 쓰는 만보기 앱은 캐시워크다. 돈 주는 만보기 앱의 효시로 불린다. 걸음 100보에 1캐시씩 하루 100캐시를 제공한다. 하루 1만 보를 걸으면 100캐시를 받는 셈이다. 모은 캐시로는 카페의 음료나 치킨, 피자 등을 살 수 있는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여기에 돈 버는 퀴즈도 있어, 퀴즈를 풀면 10~50캐시를 받을 수 있다. 이른바 퀴즈를 빙자한 광고를 보는 대신 돈을 받는 것이다. 단, 이 앱은 초창기 나온 앱인 만큼 메모리를 많이 차지해 슬기말틀의 성능이 떨어지고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하는 단점이 있다.

 

매달 참여잇기(챌린지)에 참여해 상품이나 쿠폰,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는 만보기 앱인 워크온도 요즘 인기다. 생활 속 걷기 활성화를 위해 만든 앱으로 걸음을 시간대별, 요일별로 분석해주고 임무를 달성하면 상품도 받을 수 있다. 학교나 회사 등에서 소속 학생들이나 직원들을 위한 참여잇기를 진행하고 최근엔 주요 지자체에서 지역 구민들을 위한 참여잇기를 주로 진행한다. 대기업이나 관공서 등에서 기부 참여잇기나 마케팅 용도로 진행하는 참여잇기도 많다.

 

 

 

기업 마케팅의 새로운 도구로 활용

 

국내 인터넷 초창기였던 1990년대 후반에 나타난 골드뱅크는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라는 보상 광고의 선두주자였다. 누리집에서 광고를 시청한 회원에게 일정 수익을 직접 입금해주는 보상드 서비스를 처음 도입해 회원 수를 200만 명까지 끌어모아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보상 광고 서비스는 앱테크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 괜히 돈을 줄 리가 없다. 뭔가 주고받는 게 있으니 돈을 주는 거다. 새로운 기업 마케팅의 도구로 앱테크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식당 평이 손님을 끌어모으는 최고의 마케팅으로 통했다. 하지만 가지 않고도 가본 척 평을 올리는 가짜 평들 때문에 불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짜낸 것이 영수증 평이었다. 식당을 방문한 영수증 인증 사진을 첨부하고 후기를 남기면 포인트로 보상하는 영수증 평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마이플레이스는 영수증을 모으면 돈을 주는 것으로 진짜 평만을 골라냈다. 처음 방문한 가게는 50원, 재방문은 10원을 지급한다.

 

동영상 평을 올렸을 때 돈을 주는 앱도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브이리뷰어는 제품을 산 뒤 동영상 평을 올리면 수익을 나눠준다. 자신이 올린 동영상 평을 본 사람들이 제품을 살 때는 판매에 이바지한 만큼 금전적 보상을 제공한다. 최대 7%까지 보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야나두에서 출시한 동기부여 플랫폼 유캔두도 있다. 이 앱은 외국어 공부에서부터 독서, 건강, 취미 등 자기개발과 관련된 분야에서 목표 달성을 돕는데 예를 들어 매일 일기 쓰기, 물 마시기, 영양제 챙겨먹기, 스트레칭 하기 등 일상 속 임무를 통해 성공하면 성공지원금을 보상으로 준다. 지원금이 쌓이면 상품권이나 쿠폰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깔아두기만 해도 돈을 주는 앱도 있다. 스펙업애드의 타임스프레드는 휴대전화를 10분 동안 안 쓸 때마다 1캐시씩 적립해준다. 목표 시간을 설정해두고 성공하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공기계에 이 앱을 깔아두고 캐시를 적립받기도 한다. 또한 퀴즈를 통해 답을 입력하거나 오늘의 상자를 열어서 광고를 본 뒤 무작위로 캐시를 받을 수도 있다.

 

거꾸로 슬기말틀을 쓰고 있어야 캐시가 적립되는 앱도 있다. 타임캐시는 1시간 기준으로 25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시간마다 추가로 캐시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는데 대부분 추첨식이다.

 

영상을 시청하면 돈을 주는 튜브캐시라는 앱도 있다.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에 따라서 튜브 캐시에서 지급하는 캐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일정 시간 콘텐츠를 시청할 때 상자가 나오는데 이 상자를 열어 추가 캐시를 적립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1시간마다 한 번씩 캐시 룰렛이 나오는데 500캐시를 소모해 룰렛을 돌리면 최대 1500까지 튜브 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이 캐시로는 기프티콘이나 구글 플레이카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안전한 앱테크를 위한 주의사항!

 

요즘 부쩍 정상 앱으로 위장한 악성 앱 유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피싱 메일, 악의적인 광고 등 유포 방식은 다양하다. 이 같은 악성 앱 다운로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갤럭시 스토어, 원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같은 정규 마켓에서만 앱을 설치한다면 금융정보 탈취형 악성 앱의 설치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V3 Mobile Security와 같은 모바일 전용 백신을 설치해 주기적인 업데이트와 실시간 감시를 ​한다면 슬기말틀을 악성코드 또는 개인 정보 유출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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