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져 가는 천사의 섬 신안군 '천사대교'

2022.10.08 12:41:36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남해안은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에는 3,000여 개의 섬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전라남도 신안군에만도 1,000개가 넘는 섬들이 있는데 이를 신안군에서는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것을 쉽고 친근하게 표현하여 천사(1,004)의 신안군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옛날에는 불편한 것이 너무도 많았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라도 몇시간씩 배를 타고 가야만 하였으니, 군민들을 관리하는 관청에서도 행정업무에 어려움이 크고, 또 섬에 사는 주민들도 작은 일 하나 처리하고자 군청이라도 한 번 가려면 1년에 한 두번도 가기가 어려운 처지였다. 

 

이렇게 불편한 섬살이었던 신안군의 섬들을 최근에 정부 사업으로 섬을 연결하는 대규모 다리공사를 시행하여 머나먼 섬들이 육지로 바로 연결되었다. 이로 인하여 섬들에 사는 주민들도 좋아졌지만, 육지에 사는 사람들도 섬구경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어 섬이라는 것이 단점이었던 신안군이 육지인들의 정신적 치유처가 되어가고 있다. 

 

국가적 사업으로 섬을 연결하는 대 토목공사 가운데서도 압해도와 암태도 사이는 거리가 매우 멀어서 가장 어려운 공사였다. 이 대교는 2010년 7월 시작하여 2019년 까지 9년여의 공사기간이 걸렸다. 천사대교의 길이는 7.22km 폭은 11.5m로 왕복4차로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공사비는 5,814억원이 들었다.  이 천사대교는 하나의 교량이지만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혼합형태의 교량으로 암태도 쪽에서는 사장교형식으로 교량의 높이는 95m이고 2개의 주탑의 높이는 135m에 이른다. 또 압해도 쪽에서는 현수교로 교량의 길이는 1,750m에 주탑은 모두 3개로 케이블이 W자 모양을 하고 있어 대부분의 현수교가 주탑이 2개인 것과는 다른 형식이다.

 

천사대교가 완성됨으로 이곳은 또다른 신안군의 명소가 되었다. 평시에도 멋진 다리를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해가 뜨는 일출과 해가 넘어가는 해넘이에는 더욱 멋진 광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찾은 날에는 일몰시간에 찾았으나, 안타깝게도 해넘이의 장면은 보지 못하였다. 부지런히 달려갔으나, 일몰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붉게 타오르는 구름에 감싸인 석양의 해넘이를 본 것 만으로도 큰 감명이었다. 

 

신안군 천사의 섬들은 각각 수많은 사연도 많고 역사도 깊은데다가 볼거리도 많지만 워낙 넓어서 다리로 연결된 섬이 많지만 한 번에 다 구경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육지로 가버린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  신안군은 전국민의 휴식 휴양시설로 변모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의 보물섬들은 앞으로 한국인은 물로 많은 세계인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우성 기자 cws01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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