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최정 9단이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센코컵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5일 일본 도쿄에 있는 호텔 카이에(KAIE)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3’ 결승에서 최정 9단이 중국 저우훙위 6단에게 19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우승상금 1,000만엔(한화 약 9,6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저우훙위 6단과의 상대전적도 4전 전승으로 벌렸다.
![센코컵 우승자 최정 9단(오른쪽)이 후쿠다 야스히사 주식회사 센코 대표이사에게<br>
상금을 받았다.[사진제공/일본기원]](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30310/art_16780721152676_696a72.jpg)
전날 열린 4강에서 고전 끝에 승리를 가져간 최정 9단은 결승만큼은 자신의 바둑으로 판을 이끌었다. 이날 대국은 결승전답게 초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지만,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승률 그래프가 최정 9단으로 조금씩 기울었고, 최정 9단이 큰 실수 없이 결승점에 골인했다.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정 9단은 “초반부터 예전에 연구했던 모양이 나와 빨리 둘 수 있었고, 신기할 정도로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라면서 “센코컵 우승이 정말 간절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고 센코컵에서 항상 아쉬운 결과를 남겼는데 이렇게 우승으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면서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최정 9단(왼쪽)이 결승에서 저우훙위 6단에게 승리했다. [사진제공/일본기원]](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30310/art_16780721154035_abad38.jpg)
그동안 최정 9단은 센코컵에서 2018년 첫 대회를 3위로 마감한 데 이어 2회와 3회에서 준우승했고, 지난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다섯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입단 뒤 출전한 모든 세계대회의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결승 경기와 함께 열린 3ㆍ4위전에서는 전 회 우승자 우에노 아사미 4단이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2023’의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9,600만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한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