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구가 세포까지 산소를 잘 전달해야만 한다

2023.03.12 11:38:37

봄은 산소 전달의 효율이 극도로 낮아질 가능성이 큰 계절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83]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명이다. 곧 호흡이 생과 사의 경계점이다. 거창하게는 생명을 호흡하는 것이고, 국소적으로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 살아있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양질의 삶을 위해서는 호흡의 기본적인 구조와 기능을 알고, 또한 호흡의 목적인 산소의 원활한 공급과 전달 그리고 효율적인 활용에 대한 대강의 이해가 필요하다. 호흡은 외부 공기의 상태가 중요하다. 그다음으로는 가운데서 외부의 공기를 내부의 혈액으로 변화시켜주는 완충과 필터 역할을 하는 호흡기 통로의 기능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내부에서 혈액이 산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외적, 내적 중간자의 역할이 충실하면 인간의 삶을 위한 기본 조건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게 되므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발판을 얻게 된다. 그런데 어느 한쪽이라도 버거우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어 끝내는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외적인 환경인 온도, 습도, 산소의 농도와 여러 오염물질의 부담도 문제가 된다. 코에서 시작하여 폐포에 도달하기까지 이루어지는 가온 가습 정화의 과정도 중요하다. 그러나 마지막으로는 혈구가 산소를 붙들고 산소가 있어야 하는 세포까지 전달하는 과정의 효율성과 세포가 산소를 소비하는 능력에 따라 그 사람의 건강이 좌우되고 능력이 결정된다.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있을 때 우선 부담받는 기관이 코에서 폐까지 이르는 호흡기계 조직들이고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비염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발생한 비염을 봄이라는 계절과 연관 지어 살펴보면 외적인 환경도 부담을 주지만 내부적인 요인도 크게 대두된다. 내부에서 산소 전달 효율이 떨어지면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더 많은 호흡을 요구하며 이때 유입되는 공기를 가온 가습하는데 코가 더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되어 비염이 발생한다. 곧 비염으로 인하여 산소의 부족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산소의 요구량이 늘어나면서 코에 부담을 주어 비염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안의 장부기관에서 산소의 전달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비염이 생겼다면, 귀찮음을 시작으로 한 피로 상태, 어지러움, 두통, 힘듦, 귀찮음, 한숨, 하품, 답답함, 무기력, 식욕저하와 같은 증상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봄이 되면서 드러나는 춘곤증이나 새학기 증후군, 비염은 산소공급의 부족이 원인이다. 그 상황을 상세히 살펴보고 개선책을 알아보기로 한다.

 

 

 

1. 호흡의 진정한 목적은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

 

우리 몸에서 이루어지는 호흡의 최종 목적은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외부의 공기가 폐포에 들어가면 산소는 혈구와 결합하여 유입되고, 이산화탄소는 혈구와 분리되면서 배출된다. 따라서 폐포에서 가스교환이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코에서 폐포까지 도달하는 공기가 36.5℃가 되고, 100%의 습도상태로 깨끗하게 도달해야 한다. 다음으로 산소와 결합한 혈구가 심장의 도움을 받아 혈관을 거쳐 세포에 온전히 도달하여야 하며 세포가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코는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가 출입하는 첫 통로로 유입되는 공기량에 따라 코의 부담이 달라진다. 즉 필요한 공기 요구량이 적으면 가온 가습을 쉽게 하여 부담 받을 일이 없어 비염이 안 걸린다. 그런데 공기요구량이 많으면 가온 가습을 열심히 하다가 코의 점막이 지치면서 비염이 생기게 된다.

 

몸에 필요한 공기 요구량은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하여 좌우되지만 크게 볼 때 몸무게에 비례하고 몸에 필요한 대사량에 비례한다. 적절한 몸무게로 날씬하며 대사효율이 좋아 활동적인 사람은 필요한 산소량이 적다. 비만 체형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힘든 사람은 필요한 산소량이 많아서 코를 비롯한 호흡기 통로가 많은 부담을 받는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요소는 4계절의 변화와 무관하게 일정하다. 여기에 봄이라는 특정 계절과 관련하여서는 산소 전달 효율이 떨어지면서 더 많은 호흡량을 요구하게 된다.

 

봄이란 계절과 관련해서는 폐포에서 가스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지 않을 때, 심장의 박동이 미진할 때, 혈구의 수가 적을 때, 혈구의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발생되는 산소 전달의 효율이 떨어질 때 비염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호흡량을 더 많이 요구되는 상황과 산소 전달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을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여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2. 코에 산소요구량을 증가시키는 요인들

 

① 폐활량

 

폐활량이란 우리 몸의 폐에서 가스교환 하는 폐포의 부피다. 그러므로 폐활량이 좋은 사람들은 가스교환 하는 폐포의 부피가 커서 느긋하고 적은 호흡으로도 필요한 산소공급을 충분히 받는다. 반대로 폐활량이 적은 분들은 호흡을 자주 해야 하므로 호흡기 통로가 부담을 더 받는다. 선천적으로 폐활량은 어느 정도 타고 나지만 자신의 잠재된 폐활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은 유산소 운동으로 가능하다.

 

② 심장의 능력

 

우리 몸의 산소요구량 효율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심장의 기운 상태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1회 박동할 때 혈류량을 측정한 심박량을 기준 삼지만, 더욱 중요한 요인들이 많이 있다.

 

첫째 혈관은 심장의 가지이기 때문에 심장의 탄력과 혈관의 탄력은 비례한다. 그러므로 심장이 튼튼한 사람은 정맥 환류량이 원활한 혈액 순환과 비례한다. 산소공급과 이산화탄소의 배출 효율이 높으면 호흡 요구량이 줄어든다. 곧 건강한 심장과 깨끗하고 탄력 있는 혈관이 필요하다.

 

둘째 심장은 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단단하게 이루도록 도와주고,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결합을 느슨하도록 보조한다. 그러므로 심장이 튼튼한 사람은 혈구와 산소의 결합력을 높여 세포까지 도달할 때까지 산소의 이탈을 방지하여 산소공급의 효율을 높여주고 혈중에 활성산소의 발생을 예방하여 필요로 하는 호흡량을 극적으로 줄여준다.

 

셋째 심장이 튼튼한 분들은 깊은 숙면을 이룰 수 있어 수면 중 이루어지는 휴식과 회복이 충실해진다. 이에 따라 인체의 전반적인 손상과 피로 상태를 개선하여 전반적인 효율을 증대시킨다.

 

③ 혈액량(빈혈)

 

우리 몸의 산소는 폐포에서 적혈구와 결합하여 세포까지 전달된다. 그러므로 넉넉한 적혈구량을 가지고 있으면 폐포에서 가스교환을 할 때 산소의 유입량이 많아 적은 호흡으로도 충분한 산소가 공급된다.

 

그런데 적혈구량이 적으면 폐포에 있는 산소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므로 호흡을 자주 많이 해야 한다. 그러므로 빈혈 내지 유사한 상태에 이르면 호흡을 많이 해야 하며 이에 비례하여 호흡기 통로가 부담이 가중된다. 이러한 상태에 관여하는 장부에 조혈(調血)기능을 담당하는 비장 능력이 중요한데 봄이 되면 비장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때 피로와 더불어 빈혈 증상과 비염이 심해진다.

 

④ 혈액의 활성도

 

우리 몸의 모든 적혈구의 의무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전달이다. 곧 폐포에서 산소를 붙잡아 심장에서 추진력을 받아 몸의 구석구석 세포까지 가서 전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손상된 적혈구나 힘이 없는 적혈구는 폐포에서 산소를 붙잡지 못하거나 중간에 산소를 놓치게 된다. 이때 비장은 낡은 혈구를 파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비장의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낡은 적혈구를 파괴하지 못하게 되고 새로운 적혈구를 만들어 내지 못하여 전체적인 혈액상태의 활성도가 낮아진다.

 

그러므로 낡아 기능이 떨어지거나 소실된 적혈구가 많으면 몸에 필요한 호흡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호흡량도 늘어나거니와 심장과 폐에도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심폐의 기능이 저하되어 가스교환이 더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 곧 한숨 하품을 넘어 가슴이 무겁거나 심장이 동동동 뛰는 현상이 발생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산소를 끌고 가다 중간에 놓친 산소는 제멋대로 세포를 파괴하는 폭탄이 되는데 우리는 이것을 활성산소라 한다.

 

⑤ 세포의 대사효율

 

세포는 생존과 자신 본연의 기능을 할 때 당과 산소의 공급을 받아 에너지와 열을 만들어 내며 이때 만들어진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때 효율이 좋은 세포는 에너지는 많이 만들어 내고 열을 적게 만들어 내며, 효율이 나쁜 세포는 에너지는 조금, 열은 잔뜩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등산할 때 세포에 힘이 있고 효율이 좋은 사람들은 힘이 넘쳐 힘차게 산에 올라가고, 열은 적게 발생하므로 땀은 적게 나며, 산소요구량이 적으므로 호흡도 거칠지 않는다. 반대로 세포의 대사 효율이 낮은 분들은 에너지가 적게 발생하므로 등산이 너무 힘들고, 열은 많으므로 땀은 비 오듯 흐르며, 요구되는 호흡량이 많으므로 숨이 금방 거칠어진다. 그러므로 비염치료의 최종점은 건강한 몸을 만드는 행위며 세포가 건강해야 치료가 완료된다.

 

 

 

3. 봄의 비염과 춘곤증은 산소 전달 효율의 이상에 의하여 발생한다

 

봄이라는 계절은 산소 전달의 효율이 극도로 낮아질 가능성이 큰 계절이다. 봄기운의 영향을 받아 간과 비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앞서 말한 혈액량과 혈액의 활성도가 비장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봄이 되면 비장의 능력이 더더욱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봄에 비염이 심해지고 아울러 피로가 심해지거나 졸림, 식욕저하 등이 드러난다면 비장의 건강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따라서 가장 보편적인 봄의 건강법으로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는 개념의 등산과 산책, 맨발로 걷기 등이 도움이 되며 한의원을 방문하여 비장의 기능향상과 조혈기능을 개선할 방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유용우 한의사 dolpha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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