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양심적 지식인 오에겐자부로의 '우울한 얼굴의 아이'

  • 등록 2023.05.21 1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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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본이야기 < 690 >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문학과 음악 분야에서 세계적 거장의 자리에 올랐던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지난 3월 3일과 28일, 각각 세상을 떠났다. 진보적 민주주의자로 탈원전, 반핵 운동 등 사회운동도 앞장섰으며, 대표적 친한파로서 한국에서도 양심적 지식인으로 존경받아왔던 두 사람의 별세 소식이라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이들의 대표작을 통해 거장들의 고뇌와 깊이를 다시 한 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문화정보실 자료 제공-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

 

 1935.1.31~2023.3.3 (향년 88세)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품: 만엔원년의 풋볼,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체인지링, 책이여 안녕 등

 

 

 

 

 

 

 

【작품 3】  《우울한 얼굴의 아이》

 

오에 겐자부로 장편 3부작 중 두 번째. 《우울한 얼굴의 아이》는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의 자살사건을 모티브로 쓴 《체인지링》으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다. 자살한 고로의 젊은 연인 우라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아내 지카시는 베를린으로 떠나고,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유지를 받아들인 소설가 고기토는 아들 아카리와 고향 시코쿠로 돌아온다. 여기에 고기토의 소설을 연구하는 미국 여성 로즈가 동행하게 되면서 세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고기토가 50년 만에 고향 마을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는, '동자('童子)'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다.

 '동자'란 마을의 전승 속에 등장하는 인물로 마을이 위기에 처할 때면 나타나 초자연적인 힘으로 그들을 돕는 존재다. 이는 고기토가 다섯 살 때 그를 떠나 홀연히 숲으로 들어가버린 '고기이'이며 오에의 여러 작품 속에 반복해서 등장했던 '기이형'이다. 곧 《우울한 얼굴의 아이》 고기토 자신이기도 한 것이다.  (출처: 알라딘)

 

【작품 4】 《책이여, 안녕》

 

오에 겐자부로 장편 3부작 중 세 번째. 《만엔원년의 풋볼》, 《2백년의 아이들》의 노벨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장편소설. 핵무기로 상징되는 국가의 거대폭력에 맞서기 위한 두 노인의 모의 테러 사건을 다루었다.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에 이은 작가의 마지막 장편 3부작으로 긴밀한 내적 연계성을 가진 독립된 세 편의 장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가 자신의 삶과 문학을 반추하며 써내려간 인생의 총결산에 해당한다.

 

《우울한 얼굴의 아이》에서 1960년대 안보투쟁 중 기동대에 머리를 강타당해 사경을 헤매던 주인공 고기토. 그가 의식을 회복하는 장면에서 이 소설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고기토가 입원한 병실에 고향 친구 시게루가 찾아온다. ‘파괴하는 공법’을 연구한 건축가이기도 한 시게루. 그는 퇴원한 고기토와 함께 인접한 두 채의 별장에서 지내며 9.11테러를 통해 깨달은, ‘국가의 거대폭력에 대항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그 방식이란, 시게루는 개인 단위의 폭력장치를 만들고, 고기토는 그 과정을 담은 소설을 쓰는 것. 이것이 인터넷이나 소설 등을 통해 퍼져나가면 누구라도 핵으로 무장한 국가체제에 대항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시게루와 고기토는 마침내 ‘이상한 2인조’가 되어 모의 테러 계획을 세우고. 동참한 젊은이들과 함께 작업을 추진한다.

 

이들은 도쿄 도심의 빌딩을 폭파하려던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거창했던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되고. 이에 고기토가 자신의 집을 폭파실험에 사용하도록 제공하면서 모임은 다시 활기를 띠게 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로 한 사람의 희생자를 낳게 되는데....(출처: 알라딘)  ---<3>으로 이어짐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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