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강 감독의 후속작 트로트?, 판소리?

  • 등록 2025.08.24 10: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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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3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열풍에 한국은 물론 온 세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에 더하여 ‘케데헌’을 만든 매기 강(한국 이름 강민지) 감독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만나고 기자회견을 열면서 언론은 ‘케데헌’ 기사로 도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에서 밝힌 후속작에 관한 생각을 언론들은 일제히 "후속편 구체적 계획 없지만...트로트 알리고 싶어"(스포츠조선), “한국의 트로트 알리고파”(문화일보), "후속편 기대 알고 있어, 트로트도 보여주고 싶다"(YTN), “다음 작품은 'K-트로트'?”(JTBC)이라는 제목을 달아 매기 강 감독이 후속작을 트로트로 정한 것인 양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자들의 얕은 생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보면 "K-POP 다음은 K-트로트ㆍ헤비메탈?!"(스포츠한국)이라고 하여 마치 이어서 보여주어야 할 우리 전통음악이 트로트나 헤비메탈인 것처럼 얘기하기도 합니다. 실제 우리 전통을 잇는 음악은 판소리나 민요, 정가 등인데도 이를 기자들은 애써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실제로 똑같은 기자회견 기사지만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강 감독은 ‘많은 팬들이 기다리는 걸 안다. 아직 오피셜한 건 아니지만 아이디어는 있다. 판소리 등 한국의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합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만난 자리에서 강 감독은 백자달항아리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으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며 감탄했다.(스포츠서울)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기자들이 기사문을 쓸 때 어느 한쪽으로 억지스럽게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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