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대한제국 고종이 즉위 전 머물던 서울시 사적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에서 9월 2일(토) 오전 11시부터 매주 토요일 1일 4회씩, ‘난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 <소문蘭(난) 운현궁> 을 진행한다. 고즈넉한 한옥 안에서 가을바람과 함께 과거 선비들과 양반들의 취미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소문蘭(난) 운현궁> 행사는 석파란(石坡蘭)으로 명성을 떨친 흥선대원군이 직접 난을 그렸던 장소인 운현궁 노안당 영화루에서 직접 난 그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석파란(石坡蘭)은 흥선대원군이 그린 난초 그림으로 그의 호 석파(石坡)에서 이름을 따왔다. 고종의 아버지이자 조선 격변기를 풍미한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의 난초 그림은 당대 최고의 서화가에서 극찬을 받을 만큼 훌륭한 솜씨로 유명했다고 한다.
9월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10월 21일 제외) 본 프로그램은 11시, 13시, 14시, 15시 정각에 운현궁 노안당 영화루에서 진행된다.
사군자 체험을 원하는 시민은 운현궁 현장에 방문해 지도강사에게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체험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이며, 기본 화선지가 3장 제공되는 ‘사군자 그리기’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고, ▴합죽선 ▴민화 부채 그리기 등의 체험은 개당 5,000원의 재료비를 내고 참여할 수 있다.
운현궁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소식은 운현궁 누리집과 운현궁 인스타그램(@unhyeongung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타 문의사항은 관리사무소(02-766-909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운현궁 누리집 : www.unhyeongung.or.kr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주말을 맞이한 시민들께서 시원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흥선대원군이 난을 치던 노안당에 앉아 전통 양반문화의 멋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사대부의 취미생활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