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복궁 영훈당 권역 복원정비 본격 착수

2024.03.13 11:19:14

2027년까지 건물 7개 동과 우물, 담장 등 복원
관람환경 개선 위한 가림막 설치 예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복궁 영훈당 권역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영훈당 권역은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심 건물인 영훈당과 주변 행각, 담장, 협문, 우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의미의 영훈당(永薰堂)은 빈궁과 후궁의 처소로 쓰였으며, 주변 행각에는 부제조상궁이 관리하는 곳간 등이 있었다. 고종 연간에 흥복전과 함께 지어졌으나,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헐렸다.

* 부제조상궁(副提調尙宮): 아리고상궁으로도 불리며 내명부(궁중 여성관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위계의 직급으로, 내전의 창고 물품을 관리하는 역할 등을 수행함.

 

 

 

앞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하여 영훈당 권역 북쪽에서 우리나라 첫 전기발전소인 전기등소(電氣燈所) 터와 유물 등을 확인한 바 있다.

* 전기등소 : 1886년 완공, 1887년 국내 처음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힘.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65억 원을 들여여 영훈당 등 건물 7개 동과 우물, 담장 등 주변 시설들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등소의 석탄을 보관하던 탄고(炭庫) 건물지를 정비하는 등 고종 연간 경복궁의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영훈당 복원공사 때문에 경복궁 관람과 경관을 해치지 않고자 친환경 디자인 강판을 활용한 고품격 가림막을 설치하고, 영훈당과 전기등소 관련 홍보관을 마련하여 관람환경과 공공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다.

 

 

 

 

 

한성훈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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