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0회 여성연극제 개막작 연극 <낙월도>

  • 등록 2025.10.11 1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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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는 이상희 연출과 여성연극제의 시대정신이 만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여성연극제 개막작으로 이상희 연출의 <낙월도>가 뽑혔다. 천승세 작가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5월 천승세 희곡열전에서 <낙월도×맨발>로 공연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천승세 작가 특유의 향토적 문체가 만들어내는 율동적인 운율과 함께 휴머니즘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이상희 연출의 무대적 미학 또한 동시에 선사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상희 연출가는 연극 <낙월도>가 제10회 여성연극제의 개막작인 만큼 기존 공연보다 한층 더 수준 높은 공연 예술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억압 속에서도 삶과 자유를 향해 몸부림치는 민중의 의지를 그려낸 <낙월도>를 통해, 침묵을 강요받은 이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는 작품으로 도약과 연대를 모색해 온 여성연극제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작품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낙월도>, 비정한 인간 사회에서 발견하는 숭고한 인간애

창조하는 배우들의 움직임, 탁월한 오브제 활용으로 공연의 즐거움 선사

 

 

이상희 연출가는 <낙월도×맨발> (2025),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2024), <소년 소녀 모험백서>(2024), <얼음꽃>(2024) 등 거대한 사회 구조 속에 힘겹게 존재하는 소외된 자들에 이야기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연극 <낙월도> 역시 권력 속에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권력자와 노동자, 그리고 제힘으로 살아갈 방도가 없는 여성들의 분투를 배경으로 <낙월도>는 “돈과 정보를 장악한 권력, 곧 독재가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파괴할 때, 개인의 자유의지는 어떻게 길을 찾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작품은 연출가, 제작진, 14명의 배우가 새로운 무대언어의 개발을 위해 오랜 시간을 공들인 뛰어난 작품이다. 배우 각각의 감정과 호흡에서 발아되는 움직임으로 신체언어를 개발하였다. 또 탁월한 오브제 활용을 통해 작품을 풍성하게 표현하였다. 장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도구 활용을 연구해 온 연출가의 세심한 노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연극 <낙월도>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씨어터 202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예매 방법과 공연 안내는 인터파크 누리집 (<낙월도>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10회 <여성연극제>는 10월 16일(목)부터 11월 16일(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린다. ‘연출가전’에 극단 초인의 <낙월도>(천승세 작, 이상희 연출)를 시작으로, 한국여성연극협회 주최 공모에 당선된 ‘작가전’에 극단 사개탐사의 <양심이 있다면>(이새로미 작, 박혜선 연출), 프로젝트 한민규의 <말, 하지 않더라도>(김진아 작, 한민규 연출), ‘세대공감전’에 에이치프로젝트의 <서찰을 전하는 아이>(한윤섭 작, 준 연출), ‘기획초청’ 작으로 씨어터 백의 <더 클래스>(마트야스 주판치치 작, 백순원 연출) 등 모두 5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부대행사로 10월 24일(금) 15시 서울연극센터(혜화역 4번출구) 3층 스튜디오에서 한국 무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무대미술가 신선희 선생이 ‘세대공감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2026년은 제1세대 희곡작가 박현숙 선생과 김자림 선생의 탄생 100돌이 되는 해이다. 11월 7일(금) 15시 서울연극창작센터 2층 연극인라운지에서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여성연극협회는 <여성연극제> 기간에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독백대회>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하는 중이다. 11월 1일(토)-11월 2일(일) 아침 10시~11시 30분에 서울연극창작센터 5층 서울씨어터 202에서 경연이 이루어지는데, 대상부터 인기상까지 모두 9명을 뽑아, 상장과 소정의 상금 그리고 부상을 준다. 참가비는 2만 원이며 10월 19일(일)까지 마감한다. 자세한 내용은 OTR 누리집(https://otr.co.kr/support/?vid=30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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