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12월 12일(금) 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과 함께 조선궁중예술을 조명한 전시 <진연: 조선왕실의 잔치>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오사카한국문화원 국유화 이전과 함께 전시되어 주요 내외빈 등의 방문객을 맞이하던 임인진연도병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1부 ‘궁중음악, 연향을 채우다’ ▲2부 ‘행악, 왕의 길을 비추다’ ▲3부 ‘진연, 열 폭의 그림으로 남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전승하고 있는 궁중예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1부 ‘궁중음악, 연향을 채우다’에서는 연향에서 사용되는 복식과 악기, 오늘날 전통예술 복원ㆍ전승에 기반이 되는 문헌을 중심으로 조선왕실잔치를 구성하는 요소를 살핀다. ▲2부 ‘행악, 왕의 길을 비추다’에서는 임금의 행차에 따르던 대취타의 모습을 다루며, 대취타는 Agust D의 ‘대취타’로 현지 관람객에게도 익숙한 국악 장르로 한국대중음악을 통해 접했던 한국예술의 원형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3부 ‘진연, 열 폭의 그림으로 남다’에서는 이번 전시의 대표 전시품인 임인진연도병을 집중 조명한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가운데 하나인 ‘임인진연도병’은 조선의 마지막 궁중 잔치를 담은 궁중기록화로, 엄숙한 전시 공간 속 병풍 그림을 통해 조선왕조 500여 년을 이어온 한국전통예술의 깊은 여운을 전한다.
전시가 시작되는 12월 12일(금)에는 전시와 연계한 공연 <궁중음악 속에 담긴, 조선의 멋>이 오사카한국문화원 누리홀에서 진행되었다. 궁중예술을 중심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에서는 임인진연도병 속 그려진 궁중무용 ‘춘앵전’을 비롯한 궁중음악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현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12월 12일(금) 개막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0일(화)까지 진행되며, 오사카한국문화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조선 궁중예술의 정수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