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희귀종인 ‘새매’가 남산에서 둥지를 틀었습니다

2016.07.04 11:55:22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323]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기자] 서울 한복판 남산공원에서 천연기념물 323호이자 멸종위기종 야생동물2급으로 분류된 새매(Eurasian sparrowhawk)의 번식이 확인되었습니다. 새매는 매목 수리과의 맹금류로 그동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번식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새매는 숲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성체 1개체가 하루 5~7개체의 작은 새를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산공원에서 새매가 번식한다는 것은 박새, 직박구리 따위의 소형조류 개체수가 많아 먹잇감이 공급될 수 있는 안정적인 서식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새매가 멸종위기가 된 것은 각종개발에 따른 산림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든 탓이며 새매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국제적색목록 취약종(VU)으로 평가하는 종이기도 합니다.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서정화 대표)’의 전문가모니터링팀은 새매 번식 이외에도 남산공원에서 서울시보호종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 등 10종 27개체의 번식과 산림성 조류인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번식을 추가로 확인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와 함께 2016년 1월부터 남산공원에서 야생조류모니터링을 해왔으며, 지난 5월 남산둘레길 인근 숲에서 멸종위기종 새매의 번식을 발견하고 계속 관찰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지난 1월부터 ‘남산의 새-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의 하나로 박새류와 대형 조류를 위한 지름 3cm, 6cm, 9cm 구멍의 인공새집을 50여 개 설치하였고, 인공새집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16개의 인공새집에서 번식이 성공한 것을 확인하는 쾌거를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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