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역사 단행본 《공공역사란 무엇인가》 펴내

2021.01.16 11:35:54

국내 최초 공공역사의 개념과 다양한 실례 소개하는 입문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최장헌)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공역사에 관한 단행본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도서출판 푸른역사)를 펴냈다.

 

공공역사는 역사학계와 전문 역사학뿐만 아니라 일반인이나 그 경계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역사 실천을 의미한다. 한국에 이 용어 자체가 알려진 것은 2000년 무렵이지만, 그동안 한국사 국정교과서 논쟁이나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물(영화ㆍ드라마 등)의 흥행 그리고 역사박물관에 관한 관심은 한국이야말로 공공역사 현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힐 만하다.

 

 

이번에 발간된 단행본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는, 원래 2018년 독일에서 펴낸 공공역사 입문 도서를 뒤친 책으로 이 책의 배경 자체가 역사박물관과 인연이 깊다. 2015년은 독일 통일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한 전시를 독일역사박물관과 포츠담 현대사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물론 포츠담 현대사연구소는 이미 2008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교 역사학부에 개설된 공공역사 석사과정의 운영에 참여해 왔고, 이 책의 두 저자 마르틴 뤼케와 이름가르트 췬도르프는 지난 10년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는 공공역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이 분야를 전공하려는 대학생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그런 만큼 공공역사의 기본 개념부터 그간의 전개 과정, 그리고 공공역사의 다양한 현장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역사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공공역사 분야에서 가질 수 있는 여러 직업을 구체적 명세표와 함께 제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20년부터 ‘공공역사 포럼’과 ‘학술대회’를 통해 공공역사 논의를 공유해 왔다. 이 자리에는 역사학자들과 역사교사뿐만 아니라 미디어 관계자, 박물관ㆍ기념관 종사자, 대학원생, 인터넷 방송 제작자 등 다양한 공공역사 실천가들이 함께했다. 이 책의 펴냄으로 공공역사의 저변이 확대되고, 더욱 다양한 공공역사 실천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는 전국 800여 국공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서점과 인터넷 판매처를 통해 살 수 있다(도서 정가 20,000원).

 

 

《공공역사란 무엇인가》 지은이와 뒤친이 소개

 

지은이: 마르틴 뤼케Martin Lücke

베를린 자유대학교 프리드리히 마이네케 연구소의 역사교육 정교수. 독일제국과 바이마르 시대 남창의 역사에 관한 연구로 빌레펠트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연구 분야는 역사적 다양성 연구,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역사, 쇼아Shoah와 역사 학습, 경험적 역사문화 연구, 역사교육 이론 논쟁(다양성과 교차성 연구, 퀴어이론, 탈식민 문화이론). 파울 놀테 및 마틴 사브로와 함께 베를린 자유대학교 공공역사 석사 과정을 이끌고 있다.

 

이름가르트 췬도르프Irmgard Zündorf

포츠담 현대사연구소 공공역사 부서장. 전후시대 서방연합국 점령지와 초기 서독의 가격정책과 생활수준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드레스덴 군사사박물관, 독일 역사의 집 근무. 동독 사통당 독재 정리 전문가위원회 참여. 온라인 저널 Zeitgeschichte Online 및 독일의 역사 연구자 플랫폼 H-Soz-u-Kult 편집주간 역임. 베를린 자유대학교 공공역사 석사 과정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뒤친이: 정용숙

중앙대학교 DAAD-독일유럽연구센터 연구교수.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루르 중공업 지역의 탈산업화와 노동자 가족에 관한 사회적 구조조정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연구 분야는 노동사 및 가족의 사회사, 산업유산과 공공역사, 역사 갈등과 역사 화해.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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