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모리장단의 황해도민요 <몽금포타령>

2021.03.03 22:13:16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54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드니 금일도 상봉에 임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임 만나 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얼마 전 JTBC ‘펜텀싱어’라는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서도민요 <몽금포타령>이 울려 나왔습니다. 시즌3에서 2위를 차지한 '라비던스'라는 그룹의 노래인데 이들은 소리꾼 고영열을 이끔이로 베이스바리톤 김바울, 테너 존노, 뮤지컬배우 황건하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도민요 <몽금포타령>에 경기민요 <배띄워라>를 조합해서 불렀지요. 한 블로거는 자신이 음악 교사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색들이 귀를 의심할 정도로 하나로 어우러진다. 오직 자신들의 개성과 빛나는 목소리는 하나도 포기하지 않은 채 그냥 그냥 하나가 되어 들린다.”라고 칭찬합니다. 이날 라비던스의 <몽금포타령>은 민요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도 민요의 매력에 씸취하게 만들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몽금포타령>은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나온 가장 많이 알려진 황해도민요로 <장산곳 타령>이라고도 하는데 황해도 장연군 몽금포 부근 어항의 정경과 어부들의 생태를 엮은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중모리장단의 리듬에 경쾌하고 섬세하게 넘어가면서 어딘지 모르게 애수가 감도는 듯한 노래지요. 황해도민요는 평안도민요와 함께 서도민요로 구분되는데 이제 북녘에서는 잊히고 남녀에서만 전승되고 있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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