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금강사터, 100년 조사 기록 총망라

2024.03.19 11:37:40

국립부여박물관, 《부여 금강사지》 보고서 펴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은화수)은 《부여 금강사지》 보고서를 펴냈다. 국립부여박물관의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보고 시리즈 가운데 아홉 번째 보고서다. 책에는 부여 금강사터에서 출토된 일제강점기, 1960년대 국립박물관 발굴품은 물론 전국에 흩어져 있는 1,300여 점의 유물을 총망라하였다. 이를 토대로 백제 사비기에 창건되어 폐사와 재건 속에 고려시대까지 이어진 금강사의 위상을 파악하였다.

 

부여 금강사지는 일제강점기에 ‘부여 금공리사지’로 처음 보고되어 유물이 수습되었지만, 광복 이후 1960년대 우리 손으로 발굴한 척 백제 절이기도 하다. 조사 후 많은 이들이 이곳을 답사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유물이 나라 안팎 박물관으로 분산되기도 하였다. 이에 국립부여박물관은 각 소장 기관의 유물을 정리하고 국립박물관에서 발굴ㆍ구입ㆍ기증으로 소장 중인 600여 점의 유물 사진, 도면과 고찰을 수록하였다.

 

 

 

보고서에서는 절 중심 사역의 정확한 위치를 새롭게 공개하였다. 특히 1960년대 발굴 도면과 흑백 필름을 확보하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일제강점기 금강사터에서 거둬 후지사와 가즈오(藤澤一夫)가 기록한 유물 12점을 처음 공개하였다. 또한 ‘金剛寺’‘ 글씨를 새긴 기와가 일제강점기에 이미 가루베 지온(輕部慈恩)이에 말한 사실 등을 밝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금강사터 연구의 내력을 더욱 충실하게 비교 검토하여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금강사터는 앞으로 새로운 발굴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며 사역 범위, 가람 배치 등 종합적인 연구,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학계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은화수 관장은 “사비백제 연구의 귀중한 보탬이자 백제 기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침서 역할을 하는 책”이라며 “앞으로 국립부여박물관은 ‘사비백제 전문박물관’으로서 일제강점기 고고학적 연구 성과에 대한 보고서 계속 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국립부여박물관(https://buyeo.museum.go.kr/)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https://museum.go.kr/)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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