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가운데서 2025년부터 3년 동안의 다년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표 사업’ 10건을 뽑았다. 이번에 뽑힌 대표 사업들은 2027년까지 사업운영ㆍ홍보활동 등에서 문화재청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되며, ‘대표 사업’임을 표시하는 국가유산 유유자적+(플러스) 로고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역의 다른 국가유산 활용사업들과도 ‘연계사업’으로 같이 묶여 함께 홍보되는 등 폭넓게 알려지고 육성될 예정이다.
참고로, 문화재청은 지난 2008년부터 전국에 있는 국가유산의 값어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해마다 지자체 공모를 통해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지원해 왔으며, 이중 뛰어난 성과를 보였거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업은 ‘우수사업’으로 뽑아 시상해 왔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우수사업에 대해 지속해서 성과를 축적하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심사를 거쳐 ‘대표 사업’을 뽑아 목록에도 올리고, 3년 동안 사업운영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 사업 이름 변경(2024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 →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이번에 뽑힌 대표 사업 10건은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3건, 야간에 즐기는 ‘문화유산 야행’ 사업이 2건, 지역의 향교와 서원을 활용하는 ‘살아숨쉬는 향교ㆍ서원 문화유산 활용’ 사업이 3건, 산사를 활용한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 사업이 2건이다.
지역에 있는 국가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발견해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이 되도록 지원하는 ‘생생국가유산’ 사업에서는 ▲ 도 무형유산인 ‘원주매지농악’ 전수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공연과 회촌마을 이틀살기 등의 프로그램을 담은 「원주 매지농악과 생기복덕 생생문화유산 마을 만들기」(강원 원주시), ▲ 보물인 ‘마천목 좌명공식녹권’과 도깨비 설화를 인형극과 체험을 통해 친숙하게 기획한 「섬진강 도깨비마을」(전남 곡성군), ▲ 자연유산인 명승 ‘거창 수승대’를 비롯해 정자문화와 선비문화의 값어치를 알리는 「정자따라 물길따라 국가유산 기행」(경남 거창군)이 뽑혔다.
향교ㆍ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청소년 인성 함양 공간으로 조성하는 ‘살아숨쉬는 향교ㆍ서원’ 사업에서도 3건이 대표사업으로 뽑혔다.
▲ 조선 성리학과 월봉서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선비의 하루’, ‘살롱드월봉’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달의 정원, 월봉서원」(광주 광산구), ▲ 시 기념물인 ‘연기향교’에서 자연과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며 기후변화 대응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연기향교, 사람과 문화를 잇다」(세종특별자치시), ▲ 현대적 감각에 맞는 인문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 기념물인 ‘신항서원’의 옛 값어치를 이어가는 「신항서원 휴식시대」(충북 청주시) 사업 등 3건이다.
밤에 즐기는 ‘문화유산 야행’ 사업에서는 ▲ 인천개항장의 값어치와 의미를 알려 대표적인 야간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인천 중구), ▲ 사적 ‘강릉대도호부 관아’ 일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강릉 문화유산 야행」(강원 강릉시) 사업이 뽑혔다.
지역에 있는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 사업으로는 ▲ 보물인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과 함께 남산을 활동 무대로 신라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화유산이 주는 의미를 오감 치유 주제로 풀어보는 「칠불암 5감 힐링체험」(경북 경주시), ▲ 묘법연화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정보통신 기술(ICT) 실감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보멍 들으멍, 마음에 새기다」(제주 서귀포) 사업이 뽑혔다.
차기 대표 사업 선정은 3년 뒤인 2027년에 할 예정이며, 이번에 뽑힌 10건의 대표사업은 3년 동안의 운영 평가를 토대로 차기 대표 사업을 뽑을 때, 유지 또는 탈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