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창작국악동요 대상 김민초 ‘맹꽁이 친구’

  • 등록 2025.05.22 1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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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전통과 상상력으로 빚어낸 어린이 노래의 새로운 지평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2025년 5월 21일(화) 낮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9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 공모전은 1987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국악의 저변 확대와 창작 국악동요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국내 유일의 국악동요 창작 공모전으로,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194편의 응모작이 접수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모았다.

 

국립국악원 창작국악동요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인 작곡가 손다혜 심사위원장은 "올해 응모된 작품들 가운데서 개성 넘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으며, 치열한 심사를 통해 국악에 대한 창작자들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맹꽁이, 문방사우, 명태 등 전통적인 소재들을 국악 장단에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창의적인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맹꽁이 친구’로 대상받은 김민초, “아이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행복한 국악동요 되길”

 

 

올해 대상의 영예는 김민초 작곡가의 <맹꽁이 친구>에게 돌아갔다. 김민초 작곡가는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이 영광을 얻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 곡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신나게 부를 수 있는 즐거운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심사단은 해당 작품이 전통적인 국악 장단과 현대적인 멜로디가 잘 조화를 이루며, 동요의 교육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바람을 닮은 노래’(작곡 조윤영) 등 전통과 창의적인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수상작들이 주목을 받았다.

 

축하공연: 국립국악중학교 학생들의 노래로 대상작 감상

 

시상식의 정점은 대상작 <맹꽁이 친구>의 축하공연이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반주에 맞춰 국립국악중학교 민요 전공 학생들(이율이, 조희연)이 노래를 부르며, 전통국악의 시김새와 어법을 고스란히 살려 <맹꽁이 타령>을 새롭게 해석했다. 이들은 서양 동요와는 다른 우리 고유의 장단과 음색을 강조하며, 국악동요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감각적인 접근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국악동요를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국악이 단순한 전통 음악을 넘어 오늘날 어린이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9년의 성과, 520여 곡의 국악동요… 22곡은 초등교과서에도 수록

 

국립국악원은 1987년 이래 창작국악동요 공모전과 함께 ▲국악동요 선집 음반 제작, 보급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금까지 모두 520여 곡의 국악동요를 발굴, 그 가운데서 22곡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교육 현장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어린이의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 국악동요, 세계로 뻗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국악동요는 단순한 아동 음악을 넘어, 우리 전통 가락을 통해 어린이의 문화적 자긍심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2023년부터 벅스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국내외 음악 승강장(플랫폼)을 통해 국악동요의 매력을 알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동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뽑힌 12편의 수상작은 5월 21일 낮 1시, 국악아카이브(https://archive.gugak.go.kr)와 국내외 음원 승강장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 보급할 게획이다.

 

 

 

정석현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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