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하고 신선한 필치의 석창 홍세섭 <영모도>

  • 등록 2025.09.11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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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제186회 미술품 경매> 23일 열려
조선 전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귀한 청화백자 두 점도 함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9월 23일 화요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6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경매의 고미술 섹션에서는 석창 홍세섭의 <영모도>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조선 말기 문인화가인 홍세섭의 작품으로 당시 화단을 지배하던 남종문인화풍과는 다른 참신하고 이색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개화기 사진 자료를 통해 원형이 확인된 이 작품은 흩어져 있던 그림이 다시 모여 본래의 10폭 병풍 구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조선 전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매조문유개호>와 <백자청화송하인물문호>는 형태와 문양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는 귀한 작품이다. 세밀한 묘사와 격조 높은 필치로 그려진 문양들이 고유한 기형과 조화를 이루며 예술성과 희소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작이 중심을 이룬다. 하종현의 200호 크기 <Conjunction 07-19 (A)>는 작가가 1970년대부터 지속해 온 '접합' 연작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면 전면을 채운 검은 물감과 마대의 질감, 물감 속 기름이 번져 스며든 흔적이 인상적이다. 세로 2미터가 넘는 이배의 <Brushstroke – E> 또한 숯의 농담과 붓질의 반복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리듬과 밀도가 한국적 정신성을 잘 드러낸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 럭셔리 품목 특별 섹션 <The Prestige Sale: Icons of Luxury>을 마련해 고가의 시계와 주얼리, 아티스트 협업 작품을 소개한다. 미술품으로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대작, 그리고 고화와 도자 등 고미술품이 출품된다.

 

특히 혁신적 디자인의 제이콥앤코 시계 두 점이 눈길을 끈다. 영화 <대부>를 창작 동기로 제작된 제이콥앤코의 <오페라 갓파더(Opera Godfather)>는 88점 한정판으로, 주인공 ‘비토 꼴레오네’를 표현한 피규어와 영화의 메인 테마 OST가 연주되는 오르골 장치가 특징이다. <Casino Tourbillon> 역시 전 세계 101점 한정 제작됐다. 1960년대 카지노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케이스 안에 실제 룰렛 테이블을 연상시키는 미니어처 게임 보드를 구현했다.

 

경매에 앞서 시사 전시가 9월 1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열린다. 럭셔리 특별 세션을 소개하는 <Touch of Prestige: 15분 하이라이트 투어>도 준비된다. 투어 프로그램은 15일부터 22일까지 날마다 낮 11시와 3시에 진행되며 서울옥션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를 통해 공유되는 신청서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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