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름으로 뽑혀

  • 등록 2025.10.23 12: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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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돌 한글날 맞아 (사)토박이말바라기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름 뽑기' 열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579돌 한글날을 맞아,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는 '4358해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름 뽑기'의 열매로 주식회사 '참빛'을 뽑았고 지난 17일 보람(패)를 달아주었다고 밝혔다. '참빛'은 '참된 빛'이라는 깊은 뜻을 담아 아이들과 아픈 사람들을 보듬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름이라는 점에서 높은 값을 받았다.

 

'참빛'이라는 이름은 1988년, 최선미 대표가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을 열면서 비롯되었다. 온 식구가 머리를 맞대고 지은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참된 빛으로 자라도록 돕는 곳'이라는 소망을 담았다. 아이들이 뛰놀던 유치원은 '빛들의 놀이터'라는 또이름(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제 유치원은 문을 닫았지만, 그 이름에 담긴 따뜻한 얼은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주식회사 '참빛'으로 이어졌다. 최선미 대표는 "장애를 가진 분 한 분 한 분이 저마다의 빛을 내는 '참빛'이 되도록 돕고 싶었다"라며, 스무 분의 일꾼들과 함께 그들의 홀로서기와 자아실현을 돕는 뜻깊은 일터로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참빛'의 토박이말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농업으로 기른 푸성귀(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파는 가게 '살라트&올되다'를 꾸리면서, '올되다'라는 아름다운 토박이말을 이름에 더해 그 뜻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사)토박이말바라기는 "가장 바람직한 말글살이는 아름다운 토박이말을 한글로 적는 것"이라는 믿음 아래, 우리 '말'인 토박이말을 기리는 '토박이말날'을 만들어 기리고 있다. 해마다 한글날을 맞아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름을 뽑아 널리 알리는 것 또한 우리 말과 글을 함께 살리고 가꾸려는 노력의 하나다. '참빛'처럼 따뜻하고 깊은 뜻을 품은 토박이말 이름들이 곳곳에서 피어나, 우리네 말글살이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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