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만나는 종가 제사상

2021.12.08 11:53:41

한국국학진흥원, 제례문화 사진자료 1만 2천 장과 100여 개의 동영상 실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정종섭 원장)은 2017년부터 5년 동안 구축해온 전국 종가의 제례문화 디지털 창고(아카이브)를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늘 12월 7일(화) 공개된 창고(https://jongga.koreastudy.or.kr/)에는 전국 100개 종가의 제례문화 사진자료 1만 2천 장과 100여 개의 동영상 등이 실려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오늘날 제례문화는 간소화와 현대화 등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 시점에서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종가의 제례문화를 전통문화의 보존 차원에서 디지털로 구현하게 됐다”라고 했다.

 

아카이브의 ‘종가정보’ 배너를 누르면 100개 종가 목록이 나타난다. 여기서 종가를 고르면 종가별 역사적 배경과 제물 정보 등이 사진과 함께 나온다. 또 삽화(일러스트) 이미지로 구현해둔 종가의 실제 제사상에서 제물을 클릭하면 누름창이 나타나 사진과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 그림(인포그래픽)으로 만든 ‘제물분포지도’도 올려 있다. 홍어ㆍ고등어 같은 제물을 누르면 지역별 ㆍ종가별 사용처가 지도 위에 표시된다. 이에 따르면 홍어는 전라도 종가에서 주로 쓰지만, 경상도 종가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다. 반면 고등어는 경상도 종가에서만 사용하고, 나머지 지역의 종가에서는 제물로 쓰지 않는다. 조기는 지역을 따지지 않고 전국 종가에서 쓰는 보편적 제물이다.

 

그 밖에 창고에는 전국 종가의 종택과 사당 건물, 제례를 지내는 모습 등을 촬영한 동영상 100여개도 실려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는 약 58만 점의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자료를 접하고 널리 활용해야만 비로소 값어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약 15만 점의 자료를 디지털로 구축해 일반대중에게 제공해왔는데, 앞으로 더 많은 자료를 디지털화해서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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