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글쓰기 진단체계 구축 본격 추진

2023.02.10 11:20:31

국립국어원, 국공립대학 등과 협업으로 ‘K-로봇’(가칭) 개발 착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올해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글쓰기 자동 채점과 첨삭이 가능한 도구 개발을 시작하여 2026년 이후에는 대규모 글쓰기 진단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쓰기를 자동 채점하고 첨삭할 수 있는 ‘K-로봇’(가칭) 개발 착수

 

최근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되어 글을 읽는 시간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시간도 늘어났다. 종이 말고도 번개글(이메일), 댓글, 개인 누리소통망(SNS) 등 글을 쓰는 매체와 종류가 다양해졌고 중요한 소통의 도구가 되었다. 글 쓰는 능력이 중요해졌음에도 우리 국민의 국어능력 중 쓰기 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 국민의 국어능력 실태조사(국립국어원, 2018년)에서 국어능력 수준을 네 개 척도(1~4)로 나누었을 때 보통 수준 이하에 해당하는 1~2수준이 69.6%로 나타남.

 

 

나라 밖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컴퓨터를 이용해 글을 자동으로 채점하고 첨삭하는 프로그램(E-rater, Grammarly 등)들이 개발되어 시험이나 개인의 글쓰기 향상에 활용되고 있어 우리의 상황과 대조된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국어능력 가운데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쓰기 자동 채점과 첨삭이 가능한 ‘K-로봇’(가칭)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공신력 있는 글쓰기 진단지표 개발, ▲자동 채점을 위한 글쓰기 자료 수집, ▲전문성을 갖춘 채점 인력 양성, ▲대규모 글쓰기 진단체계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글쓰기 진단체계가 운영되면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과 신뢰도 높은 평가가 가능하고,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인재 선발 및 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일반 국민도 글쓰기 자가 진단 및 첨삭을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쓰기 진단체계 구축에 전국 국공립대가 뜻을 같이해

 

올해는 2022년에 개발한 진단지표를 정교화하고 대규모 글쓰기 자료 수집과 채점자 교육을 시작하며 자동 채점과 첨삭 관련 연구를 추진한다. 국립국어원은 고품질의 대규모 자료 수집을 위해 2022년 7월부터 11월까지 전국 9개 국공립대학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지난 2월 2일에 본격 실행을 위한 대학 협의회를 개최하고 세부 추진 일정을 논의하였다.

* 협약 대학: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가나다순)

 

장소원 원장은 “국민의 쓰기 능력을 진단하고 교육하는 인공지능 ‘K-로봇’(가칭)이 개발되면 국민의 논리적 사고력과 소통력 등 전반적인 국어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다양한 글쓰기 자료를 수집하고 글쓰기 진단체계 정착을 위해서 협약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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