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에서 전승공예품에 깃든 한국 무형유산의 값어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초월(超越); 삶, 시간을 넘어 공간을 잇다」를 주제로 전승공예품 전시를 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무형유산주간’ 사업의 하나로, 국가유산청은 ‘한국무형유산주간’ 사업을 통해 해마다 나라 밖 공공기관과 협업하여 국가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체험 교육, 전승공예품 전시 등 다양한 홍보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전시가 열리는 아르헨티나는 정부 차원에서 해마다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만큼, 뜻깊은 협력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다.
한국의 전통 공간인 사랑채, 안채, 누마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시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21종목 보유자들의 전승공예품을 비롯하여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이수자들의 공예작품과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전승공예품 모두 148점을 선보인다. 전시기획은 김미연 예술감독이 맡았다.
▲ 사랑채에서는 입사장 보유자의 필통과 문진, 소목장 보유자의 붓걸이를 비롯한 87점이, ▲ 안채에서는 침선장 보유자의 전통혼례 보자기와 매듭장 보유자의 비취향갑 노리개, 소목장 전승교육사의 낭경대를 비롯한 33점이 각각 전시되며, ▲ 누마루에서는 악기장 보유자의 산조 거문고, 궁시장 보유자의 각궁(물소의 뿔, 소의 힘줄 등으로 만든 활)을 얹은 활 액자 등 28점을 만나 볼 수 있다.
* 입사장: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선 또는 은선을 끼워 넣어서 장식하는 기능을 가진 사람
* 침선장: 바느질로 의복과 장신구를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람
* 궁시장: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람
* 문진: 책장이나 종이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눌러두는 물건
* 낭경대: 몸을 단장하고 치장하는 데 필요한 화장품, 화장 도구, 빗, 비녀 등과 같은 장신구 등을 보관하는 용도의 가구
전시는 평일(아침 9시~저녁 5시)과 토요일(낮 12시 30분~5시 30분)에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청 누리집(www.khs.go.kr)과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