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에서 우리의 ‘기쁜 마음’을 그려볼까?

  • 등록 2025.01.12 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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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분관 딜쿠샤, 12월 3일부터 <기쁜 마음을 그리다> 기획전 열어
어반스케쳐스 서울과 모두 3회의 ‘딜쿠샤데이’ 연다, 딜쿠샤를 그린 작품 64점 전시
관람객이 직접 딜쿠샤를 그려 전시에 참여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마련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 분관 ‘딜쿠샤(Dilkusha)-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아래 딜쿠샤)은 어반스케쳐스 서울(Urban Sketchers Seoul)과 협업해 지난 12월 3일부터 올해 11월 23일까지 기획전 <기쁜 마음을 그리다>를 연다.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딜쿠샤(Dilkusha)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으로, 앨버트 W. 테일러(Albert Wilder Taylor, 1875~1948)와 그의 아내 메리 L. 테일러(Mary Linley Taylor, 1889~1982)가 1924년에 지어 1942년까지 살았던 집이다. 앨버트는 1919년 AP통신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선언서를 우연히 발견해 3․1운동과 제암리학살사건 등을 취재하였다. 이를 통해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 의지가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화가들이 도시 공간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세계적인 단체로, 2007년 시애틀의 저널리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가브리엘 캄파나리오(Gabriel Campanario)에 의해 시작되었다. 현재 70개 나라 489개의 도시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을 비롯해 18개의 도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딜쿠샤는 ’24년 4월 24일, 8월 10일, 11월 6일 세 차례에 걸쳐 ‘딜쿠샤데이’를 열었다. 사전신청을 통해 딜쿠샤에 초대된 어반스케쳐스 서울 회원 122명이 딜쿠샤의 안팎이나 의미를 담은 그림 176점을 그려 제출하였고, 이 가운데 64점이 전시되었다.

 

전시는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 딜쿠샤의 바깥을 담은 ‘은행나무골 붉은 벽돌집, 딜쿠샤’, △ 딜쿠샤의 상징 은행나무를 소재로 삼은 ‘딜쿠샤를 빛낸 황금빛 꽃다발’, △ 딜쿠샤 1․2층 거실을 그린 ‘기쁜 마음의 빛깔’, △ 마지막으로 앨버트의 독립 활동을 담은 ‘딜쿠샤, 어느 독립운동가의 집’이다.

 

 

이 밖에도 ‘딜쿠샤데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스케쳐스의 화구를 전시한 공간과, 관람객이 준비된 종이와 화구로 직접 딜쿠샤를 그려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가 그리는 딜쿠샤’ 체험 공간도 마련하였다.

 

서울역사박물관 최병구 관장은 “딜쿠샤 기증유물을 활용한 기존의 기획전시와는 달리, 바깥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딜쿠샤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선보이고자 하였다.”라며, “딜쿠샤를 방문해 전시를 관람할 뿐만 아니라 직접 딜쿠샤를 그려 전시에 참여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관람객 잔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 누리소통망에 전시 관람 후기를 올린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패브릭 전시포스터를, 딜쿠샤를 직접 그려 전시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작품 64점이 수록된 화집을 선물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1월 중 서울역사박물관 도시유적전시과 인스타그램(@seoulhistoricsites)에 게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1월 23일까지 딜쿠샤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가능 시간은 평일ㆍ주말 모두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공휴일을 뺀 월요일은 쉰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딜쿠샤 부분https://museum.seoul.go.kr/www/intro/annexIntro/annex_dilkusha/annex_dilkusha_01.jsp?sso=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 문의 : 070-4126-8853)

 

 

윤지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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