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97년 전 처음 들어온 시내버스

  • 등록 2025.04.22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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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08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많은 사람들은 날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서울만 보더라도 2025년 현재 394개의 버스노선을 운행하고 있는데 간선이 135개, 지선 208개, 광역 10개, 순환 2개 노선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울 곳곳을 버스가 누비고 있는데 맨 처음 서울에 버스가 들어온 것은 언제일까요? 그것은 1928년 4월 22일로 경성부는 일본에서 만든 우즈레라 불리는 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 버스는 정원이 22명이었으며, 요금은 구역별 7전이었다고 하지요. 경성부에서 버스사업을 했기 때문에 부영버스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당시 전차는 120대였는데 이용객은 11만여 명, 버스는 40대 정도로 버스 이용객은 1만여 명이었는데, 그때 경성 인구가 39만 정도였다고 합니다. 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경성역(현재의 서울역)부터 총독부(경복궁 앞부분을 헐고 지음) 앞까지 다닌 제1구와 총독부 앞에서 대화정 1정목(헌병대 사령부 앞, 현 남산골한옥마을 자리)까지 다니던 제2구가 있었습니다.

 

 

부영버스는 손님을 끌기 위해 차표를 끊어 주는 아가씨 차장들을 버스에 태워 장안의 큰 이야깃거리가 되었지요. 신식교육을 받은 차장들은 양장 제복을 입고 앞에는 차표 가방을 메고 표를 끊어주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할 일 없는 건달이나 부잣집 자식들은 이 여차장들을 유혹하기 위해서 온종일 버스를 타고 다니며 치근덕거리는 일도 잦았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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