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통신 = 권효숙 기자]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냉전시대의 상징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비무장지대 DMZ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하여 제3땅굴 및 도라산전망대에는 일년에 관광객 80만 명이 넘고 그 중에 외국인 방문객은 50%가 넘는다.
임진강가를 따라 길게 뻗은 철조망, 그 너머로 철새는 자유롭게 넘나들지만 이곳은 1만 여개의 지뢰와 전쟁의 상흔으로 민간인이 자유롭게 거주할 수 없는 민통선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 최근 숙박을 하며 DMZ를 체험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이 생겨서 이 곳을 찾는 많은 이들과 함께 평화와 공존을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 유스호스텔 전경 |
이곳은 이제 분단과 아픔만을 가진 긴장감 감도는 전쟁의 흔적으로 남은 땅이 아닌 남북통일의 전진기지이자 생태계의 무한한 보고, 그리고 관광과 역사가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그 가치가 재평가 되고 있다.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이후 50년 간 미군이 주둔하던 공간이었다. 2004년 미군 철수 이후 2007년 8월 한국정부에 반환되었고 정부는 2013년 민간인들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리모델링하여 DMZ민통선 안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시범운영을 해오다가 2014년 10월부터 정상운영이 시작되었다. 2014년 7월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수련시설 종합 안전점검 결과 “A등급/양호”를 획득하여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들 까지도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 객실 모습
▲ 공동취사장
시설은 생활관에 인솔교사방 3개, 일반객실 24개(총240명 수용가능), 장애우실 2개, 부대시설로는 빔프로젝트, 노트북 등이 설치된 회의실과 공동취사장이 있다.
이곳의 당일프로그램으로는 “DMZ1129”가 있다.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평화공원을 찾아 워크북을 가지고 스스로 찾아보는 현장체험학습이다. 그 후 1사단 군악대의 ‘나라사랑 콘서트’를 감상하고 다음엔 캠프그리브스 놀이마당에서 ‘통일기원 미니장승과 솟대만들기’ 체험과 리더쉽 함양을 위한 ‘장군의 조건’활동 그리고 ‘안보OX게임’ 그리고 ‘평화기원 리본달기’를 끝으로 귀가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고등학생은 놀이마당의 체험활동 대신 ‘임진각 평화안보 투어’가 추가되는데 자유의 다리, 경의선 증기기관차, 벙커전시관, 평화의 종, 평화누리를 돌아보는 것이다. 당일 프로그램은 초중고등생 모두 1인당 8천원의 비용을 받는다.
▲ 체험활동 사진
▲ 체험활동 사진
1박2일 프로그램은 공통으로 10시에 출입절차를 거친 후 입소 후 ‘두 개의 선, DMZ 60년’ 영상을 관람하고,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도라산평화공원 등 민북투어를 한 다음 저녁식사 후 ‘캠프그리브스 축제’시간을 가진 뒤 취침, 다음날 오전엔 ‘도전DMZ 골든벨’과 ‘부엉이 편지쓰기’, ‘평화기원 리본달기’ 활동 후 퇴소식을 한다. 이후에는 통일촌 박물관과 직판장, 임진각 평화누리 등을 자율 관람할 수 있다.
2박3일 프로그램은 특별히 ‘서바이벌게임(페인트탄)’이 추가되는데 비용은 별도이다. 이밖에 임원수련활동 1박2일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민통선 내에 있지만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편리한 접근성과 DMZ라는 독특한 지역 특성으로 인해 이곳을 찾는 사람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 및 문의는 경기관광공사 캠프그리브스DMZ체험관(031-953-6970) 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