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5년 동안의 수리를 마친 종묘 정전에 조선의 역대 임금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다시 모시는 것을 기려 4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종묘(서울 종로구)에서 「삼가 모시는 공간, 종묘」 특별전시를 연다. 종묘는 대한민국의 국가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특히 올해는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조선시대 종묘 건축 증수(건물 따위를 더 늘려서 짓거나 고침)의 역사를 소개한다.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증수 이력, 의궤를 통해 비교한 조선 후기 세 차례의 증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오늘날 정전의 모습을 갖게 한 1836년(헌종 2) 종묘 증수 과정도 시간순으로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조선시대 종묘 신주의 이안과 환안에 대하여 알아본다. 헌종 대 제작된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1836) 속 신주 환안 반차도를 영상으로 만들어, 가마에 실린 신주가 고위 관료, 군대, 의장, 악대 등의 호위를 받고 이동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헌종 대 종묘에서 경희궁까지 이동한 신주의 이동 경로를 고지도에 표기하여 오늘날 종로의 어느 지역을 지났는지 알아볼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5년 동안의 보수 공사 과정을 영상으로 엮은 ‘종묘정전보수일기’를 통해 종묘의 역사성 보전을 위해 사람의 손으로 수리하는 전통 기법을 원칙으로 삼고, 보존처리와 보강을 통해 옛 자재를 최대한 활용하려 했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정전을 수호하는 장식기와인 ‘잡상’의 복제품도 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할 것이다.
이번 특별전시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4시(입장 마감 낮 3시 30분, 화요일은 휴무일로 미운영)까지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해설은 진행되지 않는다.(종묘 입장료는 별도)
* 단, 궁중문화축전 기간(4.26.~5.4.) 중 화요일(4.29.)과 대체공휴일(5.6.)에는 관람할 수 있으며, 5월 7일은 종묘 쉬는 날로 관람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