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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알처럼 아름다운 꽃봉오리, 개쉬땅나무

[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33]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개쉬땅나무[학명: Sorbaria sorbifolia var. stellipila Max.]는 장미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 키가 작은 나무’다. 중국에서는 꽃봉오리의 모여 달리는 형태가 진주알처럼 수수이삭과 같고 꽃은 매화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 동북진주매(東北珍珠梅) 또는 성모진주매( 星毛珍珠梅)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한약명을 진주매(珍珠梅)라 하여 처방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개쉬땅나무는 밭곡식인 수수를 평안도 사투리로 ‘쉬땅’이라 하며 함경북도 방언으로 ‘밥쉬’라고 한다. 수수 이삭처럼 생겼다고 하여 쉬땅나무 또는 밥쉬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 수수가 아니라 가짜 수수 같다고 하여 "개" 자를 붙여 개쉬땅나무라고 부른다. 보통 개 자가 붙을 때는 원래의 꽃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를 때 붙이는데 이 나무는 개쉬땅나무나 쉬땅나무나 모두 같은 종류다. 개쉬땅나무라 불러도 되고 쉬땅나무라 불러도 된다.

 

 

 

 

 

 

 

산기슭의 습한 곳에서 자라고, 키가 5~6m 정도이며 뿌리는 땅속줄기처럼 옆으로 뻗고, 잎은 어긋나며 잔잎 13~23장이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달린다. 잔잎의 표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별 모양의 털이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의 작은 꽃이 가지 끝에서 동그랗게 말리는 모양으로 핀다. 꽃받침과 꽃잎은 5장이지만 수술은 많고 암술은 5개가 서로 떨어져 있다. 열매는 익으면 껍질이 자연히 벌어져 씨가 땅에 뿌려지는 골돌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진통효과가 있으며 멍든 어혈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어 신경통, 골절로 인한 통증, 삐거나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 등에 처방한다. 어리고 연한 순을 나물로 해서 먹는다. 쓰고 떫은 맛이 나므로 데친 다음 흐르는 찬물에 담가 잘 우려서 나물로 무쳐야 한다. 산나물로서의 값어치는 별로 없다.

 

[참고문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 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 나라의 나무 세계 1(박상진, 김영사)》,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Daum, Naver 지식백과》